전년 동기의 31% 수준이지만 폭염 장기화에 피해 증가세
신청 기다리지 않고 취약농가 발굴…‘찾아가는 급수·살수’ 전환

폭염으로 폐사한 가축이 49만마리를 넘어섰다. 지난달 28일 36만여마리에서 엿새 만에 약 13만마리 늘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피해가 적지만 폭염 중대경보 지역이 확대되면서 정부는 농가의 신청을 기다리지 않고 취약농가를 직접 찾아 급수·살수를 지원하기로 했다.
4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3일 오전 9시 기준 폭염으로 폐사한 가축은 돼지 3만3759마리와 가금류 45만9738마리 등 총 49만3497마리로 집계됐다.
지난달 28일 집계된 36만5171마리보다 12만8326마리(35.1%) 증가했다. 두 집계치를 비교하면 돼지는 1만921마리, 가금류는 11만7405마리 늘었다. 전체 폐사 가축의 93.2%가 닭과 오리 등 가금류에 집중됐다.
피해 규모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약 31% 수준이다. 다만 가축재해보험 피해조사 결과에 따라 폐사 마릿수는 변동될 수 있다. 농식품부는 폭염 중대경보 발효 지역이 넓어지고 당분간 기온도 평년보다 높을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피해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지방정부와 농축협은 현재까지 축산농가 576곳에 긴급 급수·살수를 지원했다. 농가 1760곳에서는 적정 사육밀도 준수 여부를 점검하고 사양관리 지도를 진행했다.
축산자조금을 활용해 농가 1만5222곳에는 축사 지붕의 온도 상승을 줄이는 열차단도포제와 고온스트레스완화제를 지원했다. 폭염 대비 가축 관리 교육에는 약 5만명이 참여했다.
급수·살수 지원도 신청 농가 중심에서 취약농가를 먼저 발굴해 찾아가는 방식으로 전환한다. 농축협이 보유한 차량 외에 추가로 활용할 수 있는 차량도 확보할 방침이다.

농식품부는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31일까지 농축협, 축산물품질평가원과 전담 상황실을 운영 중이다. 긴급 급수와 현장점검 등 대응 상황을 매일 확인하고 지원사업 집행 상황은 주 단위로 관리한다.
이번 주에는 박정훈 농식품부 식량정책실장과 축산·방역 담당 국·과장 9명이 각 시·도의 폭염 대응 상황을 점검하고 현장 의견을 청취한다. 폭염 중대경보가 내려진 지역은 농식품부 지역담당관을 통한 특별점검도 실시한다.
축사 전기시설 안전관리와 외국인 근로자를 포함한 농장 종사자의 온열질환 예방도 점검 대상에 포함한다. 닭과 오리 등을 농가에 위탁 사육하는 가금 계열화사업자에는 계열농가 예방물품 지원과 폭염 대응수칙 안내를 요청했다.
박 실장은 “현재까지 지방정부와 농협, 생산자단체 등 관계기관과 축산농가의 적극적인 대응으로 가축 피해가 전년보다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으나, 당분간 폭염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보다 강도 높은 대응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담 상황실을 중심으로 폭염 대응 상황을 면밀히 관리하고, 폭염 중대경보 지역에 대한 현장점검을 강화하는 등 가축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총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