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증시가 18일(현지시간) 혼조 마감했다. 미국 장기금리가 5% 부근까지 치솟으면서 주식의 상대적인 고평가 부담이 부각됐다.
이날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95.40포인트(0.18%) 내린 5만1682.64에 장을 마쳤다. S&P500지수는 전장보다 12.74포인트(0.17%) 오른 7650.50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04.25포인트(0.39%) 상승한 2만6522.55에 거래를 끝냈다.
미국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 금리는 전날 4.93%에서 5% 부근으로 상승했다.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국제유가가 높은 수준을 이어가는 가운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연내 추가 금리 인상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 커진 영향이다.
일본 정부와 일본은행(BOJ)의 엔화 매수 개입 가능성도 미 국채 금리를 끌어올리는 요인으로 지목됐다. 호세 토레스 인터랙티브브로커스 연구원은 “개입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미 국채를 매도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일본은행은 이날까지 열린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금리 인상을 결정했지만 추가 인상에는 신중한 입장으로 받아들여졌다. 이에 외환시장에서는 엔화 약세·달러 강세가 진행됐다. 미 동부시간 오전에는 일본은행이 외환시장 개입 준비 단계로 여겨지는 ‘레이트 체크’를 실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레이트 체크는 당국이 시장 참가자들에게 환율 수준을 문의하는 조치다.
미 장기금리가 오를 수 있다는 우려에 경기민감주와 소비 관련주가 약세를 보였다.다만 주말을 앞두고 미국 원유 선물 가격이 하락 마감하면서 투자심리가 다소 회복됐다.
시장에서는 22일 유엔총회를 계기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걸프 지역 국가 정상들과 만나 이란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라는 보도에도 주목했다. 회담 결과에 따라 국제유가의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이 있다는 경계감이 나왔다.
반면 반도체를 비롯한 AI 인프라 관련주는 증시의 하단을 지지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17일 내년 반도체 판매가 “2배로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으면서 AI 투자 수요가 당분간 견조할 것이라는 기대가 커졌다.
국제유가가 18일(현지시간) 중동 정세를 둘러싼 과도한 경계감이 다소 완화하면서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 인도분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은 전장 대비 1.61달러(1.58%) 내린 배럴당 100.30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ICE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11월물은 전장 대비 0.95달러(0.91%) 하락한 배럴당 103.87달러에 거래를 끝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국 뉴스네이션과의 인터뷰에서 “이란은 합의를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예멘의 친이란 무장조직 후티와도 협상이 진행되고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협상 전망은 여전히 불투명하지만 관련 보도가 전해지면서 원유 선물에 매도세가 유입됐다.
뉴욕 금 선물 가격은 상승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거래 중심인 12월물 금 선물 가격은 전장보다 25.2달러(0.6%) 오른 온스당 4424.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 하락으로 인플레이션 우려가 다소 완화된 데다 미국 금리의 추가 상승 전망도 약해지면서 이자를 지급하지 않는 자산인 금에 매수세가 유입됐다.
국채금리는 상승했다.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5bp(1bp=0.01%포인트) 이상 상승해 5.006%를 기록했다. 2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7bp 상승한 4.76%를 기록했다.
달러화 가치는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 주요국 통화 바스켓에 대한 가치 변동으로 산출되는 블룸버그 달러 현물 지수는 전장보다 0.03% 오른 1203.10을 나타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