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20개점 기반 온라인 영업 준비

홈플러스가 회생기업 긴급운영자금(DIP) 2000억원 집행을 전제로 오프라인 점포 영업과 온라인 사업을 함께 재개하기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 67개 핵심 점포 재개장은 물론 온라인몰 영업 재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노사가 임금 지급을 두 달 미루는 등 고강도 자구책에도 합의하며 영업 재개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이르면 7일 핵심 점포 67곳과 수도권 주요 점포를 기반으로 한 온라인몰 영업을 재개할 전망이다. 폐점이 예정된 37개 점포 직원들의 전환배치도 선제적으로 이뤄졌다. 현재 폐점 예정 점포를 포함한 모든 점포 직원들은 유급휴직에 들어간 상황으로 영업 재개 시 전체 인력 중 몇 %가 우선 투입될지는 유동적이다.
영업 재개 시점은 DIP 집행 일정을 고려해 정해졌다. DIP 자금은 3일까지 입금될 것으로 예상되며 홈플러스는 자금 유입 후 일주일 이내 영업을 재개한다는 목표다. 협력사 대금 지급과 상품 입고 등에 걸리는 시간을 고려하면 이르면 7일, 늦어도 10일 전후 점포가 다시 문을 열 것으로 전망된다.
홈플러스 구매팀은 협력사와 납품 협상을 진행 중이며 상품 이동을 위한 물류센터 확보와 배송 기사 섭외 작업도 병행하고 있다. 신선식품 및 가공식품 납품 규모에 따라 배치 인력 규모도 결정될 전망이다.
홈플러스는 오프라인 매장의 영업면적을 1983~3306㎡(약 600~1000평)로 줄이고 취급 품목도 축소할 방침이다. 온라인 플랫폼이 성장하고 대형마트에서도 소비 양극화가 나타나면서 기존 대형마트 영업 전략으로는 재기가 쉽지 않은 탓이다.
기존 국내 대형마트 운영 방식이 아닌 자체브랜드(PB) 중심의 미국 유통기업 ‘트레이더 조’ 모델을 따라갈 계획이다. 면적과 재고 부담을 줄이고 생필품 위주로 판매해 상품 회전율 및 마진율을 높이는 구조다. PB 비중이 높아지면 가격 경쟁력 확보와 함께 중간 유통비용을 낮추는 기대효과를 볼 수 있다.
온라인몰 영업 재개를 위해 전일 기준 수도권 주요 점포인 영등포·금천·강서·간석·서울남현·월드컵·신도림·김포·인천청라·인하·북수원·영통·시화·평촌·서수원·야탑·병점·오산점의 운영을 준비 중이다. 홈플러스는 배송 차량과 인력을 확보해 초기에는 소규모로 서비스를 시작한 뒤 운영 상황에 따라 확대할 계획이다.
홈플러스 양대 노동조합인 마트노조 홈플러스지부(마트노조)와 민주노총 홈플러스 일반노동조합(일반노조), 직원 대의 기구인 한마음협의회는 자구계획의 신속한 이행을 위한 임직원 처우 조정에도 합의했다.
노사는 내년 3월까지 임금을 두 달씩 늦춰 지급하기로 합의했다. 7월 급여는 9월에 지급된다. 9월 정기상여금과 폐점 점포 직원이 타 점포에서 전환근무하는 경우 지급하던 자산유동화 점포 위로금은 6개월간 분할 지급한다. 폐점 점포 직원이 퇴사할 경우 지급하는 고용안정지원금(최대 기본급 12개월)은 지급하지 않기로 했다.
노사는 2000억원의 DIP 자금이 집행될 경우 이를 △상품공급 안정 △영업 정상화 △임직원 급여와 필수 운영비 등 회사 계속 기업가치 유지에 우선 활용하자는 데 뜻을 모았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회사는 임직원들의 양보와 협력이 헛되지 않도록 영업 정상화와 기업가치 회복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