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하반기 신입 채용에 '반나절 심층면접' 도입

입력 2026-07-30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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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SK하이닉스)
(사진제공=SK하이닉스)
SK하이닉스가 AI 시대에 맞는 인재 선발을 위해 채용 전형을 대폭 개편한다. 기존 스펙 중심 평가에서 벗어나 지원자의 AI 활용 능력과 문제 해결 역량, 근원적 사고력을 중점적으로 검증하는 방식이다.

SK하이닉스는 오는 8월 20일부터 26일까지 2026년 신입사원 수시채용 서류 접수를 진행한다고 30일 밝혔다. 모집 분야는 설계, 소자, R&D공정, 양산기술 등 주요 직무이며 근무지는 이천, 청주, 분당, 서울 등이다. 지난 6월 발표한 학력 제한 전면 폐지 방침에 따라 이번 채용도 연령과 학력에 관계없이 지원할 수 있다.

가장 큰 변화는 'Half-day(반나절) 심층면접' 도입이다. 기존 20~30분가량 진행되던 면접 대신 반나절 동안 과제 수행과 심층 인터뷰를 통해 지원자의 직무 전문성과 AI 응용 능력, 논리적 사고력, 인문학적 소양 등을 종합 평가한다.

서류 전형도 실전 역량 중심으로 개편했다. 기존 자기소개서 대신 AI 활용 역량과 반도체 직무 전문성을 기술하는 새로운 서식을 도입했다. 형식적인 자기소개보다 AI를 업무에 활용한 경험과 직무 관련 역량을 중심으로 지원자의 잠재력을 평가하겠다는 취지다.

채용설명회도 대학 중심 방식에서 벗어나 열린 거점형으로 운영한다. 서울과 청주, 대구, 광주 등 4개 지역에서 설명회를 열어 대학생뿐 아니라 반도체 산업에 관심 있는 청소년과 예비 인재들도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올해 4분기에는 반도체 현장의 문제를 AI로 해결하는 'AI 해커톤'도 처음 개최한다. 우수 참가자에게는 서류 전형을 면제하고 면접 기회를 바로 부여하는 '패스트트랙(Fast Track)' 혜택을 제공한다.

이번 채용 개편은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강조해온 AI 시대 인재상과도 맞닿아 있다. 최 회장은 "AI 시대에는 다양한 영역을 넘나들며 인간과 AI가 공존하는 새로운 시스템과 사회를 설계할 수 있는 인재가 더 중요해질 것"이라며 "문제의 본질을 스스로 질문하고 사고하는 힘(생각 근육)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스펙과 서류 중심 평가에서 벗어나 지원자의 근원적인 문제 해결 능력과 실전형 역량을 면밀히 검증할 수 있도록 채용 체계를 개편했다"며 "생각하는 힘을 갖춘 AI 인재를 적극 채용·육성해 글로벌 AI 반도체 시장에서 기술 리더십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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