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위원장 경선선 유의동 1표 차 승리…정점식 "정부·여당 견제"

22대 국회 후반기 원 구성이 개원 54일 만에 사실상 마무리됐다. 법제사법위원장 배분을 둘러싼 여야 대치로 한 달 넘게 이어졌던 원 구성 협상이 국민의힘 몫 상임위원장 선출을 끝으로 마침표를 찍으면서다.
국회는 23일 본회의를 열고 국민의힘 몫 상임위원장 6명을 선출했다. 교육위원장에는 김희정 의원, 국토교통위원장에는 유의동 의원, 보건복지위원장에는 이만희 의원이 각각 선출됐다.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장은 김성원 의원, 외교통일위원장은 송석준 의원, 정보위원장은 이양수 의원이 맡게 됐다.
총 262명이 투표에 참여했으며 당선자들은 88.93~95.04%의 찬성률을 기록했다. 이양수 의원은 여야 합의에 따라 1년간 정보위원장을 맡은 뒤 남은 1년은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장을 맡기로 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전과 오후 두 차례 의원총회를 열고 상임위원장 후보를 최종 확정했다. 대부분 상임위원장은 단독 추인됐지만, 국토교통위원장은 경선을 통해 결정됐다.
4선 유의동 의원은 무기명 비밀투표에서 97표 가운데 49표를 얻어 3선 김정재 의원(48표)을 단 1표 차로 제치고 후보로 선출됐다. 유 의원은 21대 국회 당시 상임위원장직을 연장자에게 양보했던 만큼 이번 후반기 국회에서 처음 상임위원장을 맡게 됐다.
반면 국민의힘 내부에서 논의됐던 국토교통위원장과 외교통일위원장을 1년씩 번갈아 맡는 방안은 유 의원의 선출로 사실상 무산됐다.
성평등가족위원장은 이날 선출되지 않았다. 당초 후보였던 임이자 의원이 사퇴하면서 김정재 의원이 후임으로 내정됐다. 국민의힘은 의원총회 추인 절차를 거쳐 오는 30일 본회의에서 성평등가족위원장을 선출할 예정이다.
후반기 원 구성은 법사위원장 배분 문제를 둘러싼 여야 대치로 장기간 표류했다. 민주당은 지난달 30일 법사위원장을 포함한 자당 몫 11개 상임위원장을 단독 선출했고, 국민의힘은 이에 반발해 국회 일정에 불참하며 상임위원회 활동을 거부했다. 이후 민주당은 11개 상임위를 단독 운영했고, 국민의힘은 원 구성 재협상을 요구하며 대치를 이어왔다.
양측은 지난 21일 선거관리위원회 특별검사법 처리에 합의하면서 협상 물꼬를 텄다. 국민의힘이 남은 7개 상임위원장직을 맡기로 하면서 한 달 넘게 이어진 '반쪽 국회'도 정상화 수순에 들어가게 됐다.
국민의힘은 비록 법제사법위원장은 확보하지 못했지만 후반기 국회에서는 7개 상임위를 중심으로 정부·여당 견제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정점식 원내대표는 이날 의원총회에서 "더불어민주당은 원내 제2당이 맡아야 할 법제사법위원장직을 끝끝내 강탈했고, 통상 여당이 맡았던 정보위원회와 외교통일위원회도 야당에 넘겼다"며 "그렇지만 7개 상임위 역시 정부·여당을 견제하는 핵심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