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중동 불안에 하락…유가, 3%↑ [글로벌마켓 모닝 브리핑]

입력 2026-07-23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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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트레이더들이 근무하고 있다. (뉴욕/AFP연합뉴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트레이더들이 근무하고 있다. (뉴욕/AFP연합뉴스)

뉴욕증시 마감

뉴욕증시가 22일(현지시간) 미국 기업들의 호실적에도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와 인플레이션 우려가 투자심리를 짓누르면서 하락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6.06포인트(0.01%) 내린 5만2218.58에 장을 마감했다. S&P500지수는 전장보다 10.24포인트(0.14%) 밀린 7498.9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46.30포인트(0.57%) 떨어진 2만5690.90에 각각 거래를 끝냈다.

주요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본격화되면서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내놓는 기업들이 잇따랐다. 인터랙티브 브로커즈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호세 토레스는 “원유 가격 상승이나 금리 인상은 우려스럽지만 기업 실적이 호조를 보인다면 악재를 크게 신경 쓸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는 투자자들이 많다”고 말했다.

다만 적극적인 움직임은 제한적이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SNS에 앞으로 이란이 호르무즈해협에서 선박을 공격할 때마다 미군이 교량이나 발전소를 한 곳씩 파괴해 나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은 긴장 완화를 위한 협상에 대해 “이란이 진지하지 않다”고 언급했다.

글로벌트인베스트먼트의 토머스 마틴 수석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이에 대해 할 수 있는 일이 많지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시장을 확실히 짓누르고 있는 요인은 앞으로 금리가 실제로 어떠한 방향으로 갈 것인가 하는 점”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오후 기준 연방기금 선물 거래자들은 이번 달 연준의 금리 인상 가능성을 34% 가까이 반영하고 있다. 이는 일주일 전 10%에서 상승한 수치다. 또한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거래자들은 9월 최소 0.25%포인트의 금리 인상이 있을 가능성을 78%로 반영하고 있다.

미국 장기금리 벤치마크인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인플레이션 우려가 고조되면서 한때 4.66%를 기록해 5월 20일 이후 2개월 만에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2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0.04%포인트(bp) 이상 오른 4.264%를 나타냈다.

미국 달러화 가치는 약세를 보였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0.04% 하락한 101.13을 기록했다.

국제유가

국제유가가 22일(현지시간) 상승했다. 중동 정세 악화로 에너지 수송이 차질을 빚을 것이라는 전망에 매수세가 유입됐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 인도분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보다 2.95% 오른 배럴당 86.83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장중 한때 88.61달러까지 고점을 높이며 근월물 기준으로 약 한 달 만에 최고치를 다시 썼다. 런던ICE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9월물 가격은 전장 대비 3.36% 급등한 배럴당 94.07달러에 거래를 끝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SNS에 앞으로 이란이 호르무즈해협에서 선박을 공격할 때마다 미군이 교량이나 발전소를 한 곳씩 파괴해 나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은 긴장 완화를 위한 협상에 대해 “이란이 진지하지 않다”고 언급했다. 그는 “상대방이 진지하다면 우리도 진지하게 대응할 것이다”며 “그렇지 않다면 우리는 우리의 이익과 동맹국의 이익을 보호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주 들어 예멘의 친이란 무장조직 후티 반군은 사우디아라비아에 대한 해상 봉쇄를 선언했다. 유럽연합(EU) 해군 부대는 이날 이스라엘, 미국, 사우디아라비아와 관련된 상선들에 대해 예멘 인근의 홍해나 아덴만 항해를 피할 것을 권고했다.

사우디는 호르무즈 해협을 우회하는 홍해 쪽을 통한 원유 수출을 늘려왔다. 홍해를 통한 수출이 어려워지면 주로 아시아로 향하는 원유 공급에 차질이 생길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미국에너지정보청(EIA)이 이날 발표한 주간 미국 석유 재고 통계에서는 원유 재고가 시장 예상과 달리 증가했다. 휘발유와 디젤 연료 등 증류유 재고도 늘었다. 통계 발표 후 원유 선물 시장에서 매도세가 나타나는 장면도 있었다.

뉴욕금값 마감

국제 금값은 중동 분쟁과 다음 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관망하는 움직임 속에서 상승했다.

22일(현지시간) CNBC방송에 따르면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금 현물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1.0% 상승한 온스당 4115.89달러를 나타냈다. 8월물 금 선물 가격은 1.85% 오른 온스당 4151.9달러를 기록했다.

투자자들은 미국과 이란의 외교적 해결 가능성과 중동 확전에 따른 국제유가 상승 위험을 동시에 주시하고 있다.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은 이날 미국이 이란 사태를 끝내기 위한 협상에 나설 의사가 있지만 이란이 대화에 진지한 태도를 보이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홍해의 긴장도 금값 상승을 뒷받침했다. 중국과 인도로 향하던 사우디아라비아산 원유 적재 유조선 3척은 예멘 후티 반군의 공격 위협을 피해 전날 항로를 돌렸다. 원유 수송 차질 우려로 국제유가가 오르면서 금융시장의 위험 회피 심리도 강화됐다.

리카르도 에반젤리스타 액티브트레이즈 수석 애널리스트는 “유가 상승이 물가를 끌어올려 고금리를 장기화할 수 있다는 우려와 중동 분쟁 완화 가능성에 대한 기대가 맞서고 있다”며 “온스당 4000달러 선은 여전히 강력한 기술적 지지선”이라고 분석했다.

금값은 지난 1월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뒤 중동전쟁이 촉발한 유가 급등과 인플레이션 우려로 하락했다. 금은 전통적으로 인플레이션 방어 자산으로 평가되지만 이자를 지급하지 않아 금리가 오르면 상대적인 투자 매력이 떨어진다.

시장의 관심은 다음 주 FOMC에 쏠리고 있다. 로이터통신 설문조사에서는 연준이 올해 남은 기간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다만 금리 선물시장은 내년 3월 말까지 두 차례 금리 인상이 이뤄질 가능성을 반영하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9월 금리 인상 가능성은 약 68%로 집계됐다.

다른 귀금속도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은 현물 가격은 1% 오른 온스당 59.35달러, 백금은 1.1% 상승한 1646.63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팔라듐은 1.8% 뛴 1305.41달러에 거래됐다.

가상자산

주요 가상자산 가격은 보합권에서 움직였다.

미국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업체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한국시간 23일 오전 8시 5분 현재 24시간 전보다 0.35% 하락한 6만6001.34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더리움 가격은 0.96% 오른 1936.81달러를 나타냈다.

XRP는 0.11% 상승한 1.14달러로, 솔라나는 0.07% 오른 77.97달러로 각각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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