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증시가 22일(현지시간) 미국 기업들의 호실적에도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와 인플레이션 우려가 투자심리를 짓누르면서 하락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6.06포인트(0.01%) 내린 5만2218.58에 장을 마감했다. S&P500지수는 전장보다 10.24포인트(0.14%) 밀린 7498.9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46.30포인트(0.57%) 떨어진 2만5690.90에 각각 거래를 끝냈다.
주요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본격화되면서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내놓는 기업들이 잇따랐다. 인터랙티브 브로커즈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호세 토레스는 “원유 가격 상승이나 금리 인상은 우려스럽지만 기업 실적이 호조를 보인다면 악재를 크게 신경 쓸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는 투자자들이 많다”고 말했다.
다만 적극적인 움직임은 제한적이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SNS에 앞으로 이란이 호르무즈해협에서 선박을 공격할 때마다 미군이 교량이나 발전소를 한 곳씩 파괴해 나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은 긴장 완화를 위한 협상에 대해 “이란이 진지하지 않다”고 언급했다.
글로벌트인베스트먼트의 토머스 마틴 수석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이에 대해 할 수 있는 일이 많지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시장을 확실히 짓누르고 있는 요인은 앞으로 금리가 실제로 어떠한 방향으로 갈 것인가 하는 점”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오후 기준 연방기금 선물 거래자들은 이번 달 연준의 금리 인상 가능성을 34% 가까이 반영하고 있다. 이는 일주일 전 10%에서 상승한 수치다. 또한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거래자들은 9월 최소 0.25%포인트의 금리 인상이 있을 가능성을 78%로 반영하고 있다.
국제유가는 이날 상승 마감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 인도분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보다 2.95% 오른 배럴당 86.83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장중 한때 88.61달러까지 고점을 높이며 근월물 기준으로 약 한 달 만에 최고치를 다시 썼다. 런던ICE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9월물 가격은 전장 대비 3.36% 급등한 배럴당 94.07달러에 거래를 끝냈다.
미국 장기금리 벤치마크인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인플레이션 우려가 고조되면서 한때 4.66%를 기록해 5월 20일 이후 2개월 만에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2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0.04%포인트(bp) 이상 오른 4.264%를 나타냈다.
국제금값은 상승세를 이어갔다. 뉴욕 상품거래소(COMEX)에서 거래의 중심인 8월물 금은 전일 대비 75.5달러(1.9%) 오른 트로이온스당 4151.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외환 시장에서 달러가 주요 통화에 대해 하락하는 가운데 달러의 대체 투자처로서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기 쉬운 금 선물에 매수세가 유입됐다.
미국 달러화 가치는 약세를 보였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0.04% 하락한 101.13을 기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