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장 공백 끝낸 LH, 공급 속도전…착공·보상·자금조달 전방위 가속

입력 2026-07-2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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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리풀 착공 앞당기고 광명시흥 보상 조기 착수
신축매입약정 손질…민간 자금조달 부담 완화
상가 활용 확대…도심 공공임대 2000가구 추진

수장 공백을 끝낸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이성훈 사장 취임 이후 주택 공급 확대에 고삐를 죄고 있다. 서울 서리풀지구와 광명시흥 공공주택지구 등 핵심 사업의 일정을 앞당기는 동시에 신축매입약정 제도 개선과 비주택 활용 확대를 통해 민간 참여도 활성화하려는 모습이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H는 서리풀 공공주택지구 착공 시점을 기존 계획보다 1년 빠른 2028년으로 조정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광명시흥 공공주택지구도 사업 절차를 앞당겼다. 당초 11월로 예정했던 보상 착수 시점을 4개월 앞당겨 이달부터 관련 절차에 들어갔다. LH는 보상 전담 인력을 보강해 연내 보상금을 집행하고, 2027년 말 착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한다.

두 지역은 수도권의 핵심 대규모 주택 공급 사업지로 꼽힌다. 서리풀지구는 1·2지구를 합쳐 최대 2만 가구가 공급될 예정인 서울 대표 공공주택 사업지다. 광명시흥지구는 약 1271만㎡ 부지에 6만7000가구를 조성하는 3기 신도시 최대 규모 사업이다.

이 같은 행보는 이달 6일 취임한 이 사장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수요가 집중된 서울 도심 인근에서 공급 성과를 내겠다는 것으로 보인다.

이 사장은 취임 이틀 만인 8일 서울 서초구 서리풀 공공주택지구를 직접 찾아 "수요가 높은 지역에 주택을 신속히 공급하는 것이 부동산시장 안정의 중요한 과제"라고 강조한 바 있다.

또 광명시흥 공공주택지구와 관련해서도 "수도권 서남부 미래 성장축을 조성하는 국가 핵심사업"이라며 "지역 주민 불편을 최소화하고 수도권 주택 공급 확대를 위해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LH는 정부의 비아파트 공급 확대 기조에 맞춰 신축매입약정사업의 자금 지원 방식과 업무 절차도 손질했다. 신축매입약정은 민간 사업자가 주택을 건설하면 LH가 준공 후 매입하기로 사전에 약정하는 제도다. 사업자는 미분양 위험을 줄이고 초기 자금 조달 부담을 덜 수 있으며, LH는 매입한 주택을 공공임대로 활용한다.

수도권 일반 관리형 토지신탁 사업의 경우 조기 약정 요건을 충족하면 토지확보지원금을 토지비의 최대 80%까지 지원한다. 기존 최대 지원 비율은 70%였다. 비수도권에는 조기 약정 인센티브를 처음 도입했다. 매입대금 지급 방식도 골조공사 완료, 준공, 최종 품질점검 등 3단계 지급 방식에서 공정률에 따라 3개월마다 지급하는 방식으로 변경했다.

LH는 이번 제도 개선을 통해 향후 2년간 수도권 신축매입 물량을 기존 5만1000가구에서 6만2000가구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 가운데 수도권 규제지역 물량은 2만4000가구에서 4만5000가구로 늘어난다.

도심 내 공실 상가 등 비주택을 활용한 공공임대 공급도 확대한다. 이날부터 '비주택 용도변경 리모델링 매입약정 방식 사업' 공모를 시작했다. 서울과 경기 규제지역 가운데 교통과 생활 여건이 우수한 입지를 중심으로 청년·신혼부부 대상 공공임대주택 2000가구를 우선 확보할 계획이다.

이 사장은 주택 공급뿐 아니라 국가산업단지 조성도 직접 챙기고 있다. 취임 직후 용인 국가산업단지를 찾아 사업 기간 단축을 주문했으며, 정부가 추진 중인 '3대 메가프로젝트'의 추진 상황과 실적도 매주 점검하기로 했다.

LH 관계자는 "신축매입약정을 비롯한 주요 공급 현안을 집중 점검하고 있다"며 "사업 진행 상황을 직접 보고받으며 공급 성과를 내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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