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명석 프차협회장 “프랜차이즈 갑질 프레임 벗겠다”…윤리경영 인증제 도입

입력 2026-07-21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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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부터 가맹본부 CEO 대상 상생·윤리교육
화재보험·저리 창업대출 지원 공제회 설립 추진
K브랜드 20~30개 묶어 해외 동반 진출 구상

▲나명석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장이 20일 서울 여의도 협회 사무실에서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김재은 기자 dove@)
▲나명석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장이 20일 서울 여의도 협회 사무실에서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김재은 기자 dove@)

나명석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장이 프랜차이즈업계의 ‘갑질 산업’ 이미지를 벗기 위해 상생·윤리경영 강화에 나선다. 윤리경영 인증제와 가맹점주의 비용 부담을 낮추기 위한 공제회를 도입하고, K브랜드의 해외 동반 진출도 추진한다.

21일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에 따르면 올해 5월 시범적으로 실시한 상생·윤리경영 교육을 확대해 하반기부터 가맹본부 최고경영자(CEO)를 대상으로 매월 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다. 공정거래조정원과 가맹거래사협회 등이 교육에 참여하며 향후 공정거래위원회의 공정거래 자율준수 프로그램(CP)과 연계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연말에는 윤리경영 인증제도 도입할 계획이다. 관련 교육을 이수하고 공정위 제재 이력이 없거나 사회적으로 모범이 되는 기업을 선정해 협회 차원의 인증 마크를 부여한다는 방침이다. 인증 기업에서 가맹사업법 위반이나 사회적 물의가 발생하면 인증을 즉시 취소한다는 방침이다.

나 회장은 전일 서울 여의도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 사무실에서 열린 하반기 기자간담회에서 “취임 당시 가장 중요하게 제시한 화두가 상생과 윤리경영”이라며 “프랜차이즈산업에 씌워진 갑질 프레임을 지우기 위한 노력을 계속해 왔다”고 말했다. 그는 “실제로 갑질을 하는 회사가 많지는 않지만 한 회사에서 문제가 발생하면 프랜차이즈산업 전체가 갑질을 한다는 프레임이 씌워진다”고 지적했다.

이에 업계 스스로 상생과 윤리경영에 소홀했던 부분에 대해서 반성이 필요하다고 봤다. 나 회장은 “업계가 먼저 상생과 윤리에 대해 깊이 고민하고 앞장서야 한다”며 “이를 임기 중 강력하게 추진하고 싶다”고 했다.

가맹점주의 비용 부담을 줄이기 위한 프랜차이즈 공제회 설립도 추진한다. 공제회는 소규모 가맹점이 화재보험 등에 저렴하게 가입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예비 창업자와 가맹점주에게 저리 대출을 제공하는 역할을 맡는다. 나 회장은 “배달 전문점 등 영세 가맹점은 월 1만~2만원의 보험료도 큰 부담으로 느끼는 경우가 많다”며 “공제회를 통해 보험료 부담을 조금이라도 낮춰주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공제회 초기 재원은 가맹본부의 출연금으로 조성한다. 협회는 사업 범위에 따라 40억~100억원 수준의 출연금을 마련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며, 우선 보험 사업부터 시작할 가능성이 크다. 이후 금융기관과 업무협약을 체결해 공제회 가입 기업과 가맹점에 낮은 금리의 창업자금을 제공할 계획이다. 나 회장은 “처음에는 업계의 이해도가 높지 않았지만 지속적으로 대화하면서 공제회 출연에 긍정적인 의사를 밝힌 기업이 늘고 있다”고 했다.

나 회장은 해외 진출을 프랜차이즈산업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외식뿐 아니라 뷰티와 헤어, 생활용품 등 K브랜드 20~30개가 해외 쇼핑몰에 동시에 입점하는 복합 진출 모델을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그는 “K컬처가 세계적으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만큼 올리브영이나 다이소, 외식 프랜차이즈, 헤어·피부 브랜드가 함께 들어가는 ‘서울 거리’나 ‘강남 거리’를 만들 수 있다”며 “태국과 인도네시아 등의 쇼핑몰에 먼저 진출하면 개별 브랜드의 현지 로드숍 확장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국내 프랜차이즈기업 대부분이 중소기업인 만큼 개별 기업이 독자적으로 해외 진출을 추진하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봤다. 협회는 국가별 법규와 시장 진입 장벽을 분석하고 현지 진출을 지원할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해 정부와 예산 지원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나 회장은 “장기적으로 전 세계에 K프랜차이즈 가맹점 100만개를 만드는 초석을 다지고 싶다”며 “이를 통해 연간 100조원 규모의 국부를 창출하는 산업으로 키울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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