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부터 라면·건기식까지...명품 줄이고 K푸드 채우는 면세점

입력 2026-07-21 17:00

기사 듣기
00:00 /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호텔 브랜드 김치부터 한정판 라면까지 확대
식품·건기식 매출 증가…상품군 다변화 속도
공항 중심 차별화 전략으로 외국인 수요 확보

▲신세계면세점 건강기능식품 팝업 모습 (사진제공=신세계면세점)
▲신세계면세점 건강기능식품 팝업 모습 (사진제공=신세계면세점)

명품과 화장품 중심이던 면세점 상품 구성이 K푸드와 건강기능식품(건기식)으로 빠르게 바뀌고 있다. 외국인 관광객의 소비 성향이 달라지자 면세업계는 호텔 김치와 라면, 건기식, 전통주 등으로 식품군을 넓히고 있는 것. 공항을 K푸드 홍보 거점으로 활용하고 면세점에서만 살 수 있는 독점 상품을 강화하며 외국인 수요 확보에 나서는 모습이다.

21일 면세업계에 따르면 롯데면세점은 최근 김포공항점에서 ‘롯데호텔 김치’ 판매를 시작했다. 다음 달부터는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점으로 판매처를 넓힌다. 롯데호텔 서울 한식당 ‘무궁화’의 40여 년 레시피를 바탕으로 개발한 제품이다.

올해 상반기 롯데면세점 공항점 푸드 카테고리의 외국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3% 증가했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특히 정관장, 황풍정 등 건기식이 높은 판매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라며 “K푸드에 대한 글로벌 수요가 더욱 다양해질 것으로 보고 관련 상품군을 지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신세계면세점도 지난달 인천국제공항 1·2터미널 식품 전문관 ‘테이스트 오브 신세계’에 ‘조선호텔 김치’를 입점시켰다. 포기김치와 열무김치, 오이소박이, 깍두기 등을 판매한다. 여행객이 휴대하기 편한 파우치형과 용기형 제품도 마련했다. 지난해부터는 약과와 전통 문양을 적용한 쿠키, 건기식 등 선물 수요가 높은 품목을 확대하고 있다.

건기식도 주요 성장 품목으로 부상했다. 신세계면세점 명동점은 프리미엄 웰니스 팝업과 식품 큐레이션존 ‘테이스트 오브 신세계’를 통해 관련 상품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올해 1~5월 명동점 식품·건기식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30% 증가했다. 건기식을 구매한 외국인 고객은 약 30% 늘었고, 온라인몰 구매 고객은 약 192% 증가했다.

신세계면세점 관계자는 “건기식은 품질과 안전성에 대한 신뢰가 중요한 카테고리인 만큼, 브랜드 직매입을 기반으로 정품 신뢰도를 확보한 면세 채널에 대한 선호가 높아지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롯데면세점이 지난 20일 롯데면세점 부산점에 J-푸드를 비롯한 국내외 인기 식품을 한곳에 모은 푸드존을 새롭게 선보였다고 21일 밝혔다. (사진제공=롯데면세점)
▲롯데면세점이 지난 20일 롯데면세점 부산점에 J-푸드를 비롯한 국내외 인기 식품을 한곳에 모은 푸드존을 새롭게 선보였다고 21일 밝혔다. (사진제공=롯데면세점)

면세점 전용 상품 경쟁도 확대되고 있다. 이날 롯데면세점은 부산점에 신규 푸드존을 오픈했다. 신규 푸드존에서 농심·삼양과 협업한 K-라면 스페셜 에디션 판매를 통해 식품 카테고리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세븐일레븐 전용 상품과 ‘도쿠시마 라면’도 면세 채널에 선보였다. BTS 협업 식품 브랜드 ‘아리(ARIH)’를 비롯해 세자커피, 이디야커피, 복호두 등으로 식품 포트폴리오도 넓히고 있다.

지역 특색을 반영한 상품도 확대 중이다. 롯데면세점 김해공항점에선 ‘부산초콜릿’을 단독 판매 중이다. 제주공항점에서는 제주 지역 특산 원료를 활용한 아쥬아쥬(AjuAju) 핸드크림과 마스크팩을 선보이고 있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김포공항점에서는 서울 화이트초코 크레페 등 지역 특색을 반영한 상품도 순차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라며 “1~6월 푸드 매출은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고 밝혔다.

신라면세점은 최근 정관장, 류 증류소와 공동 개발한 홍삼 담금주 ‘류 레드 53(RYU RED 53)’을 단독 출시했다. 정관장의 6년근 지삼과 류 증류소의 전통 증류 기술을 결합한 제품이다. 지난해 선보인 ‘정관장 뿌리삼 본삼 중편’에 이은 두 번째 공동 개발 상품이다. 또 제주점에서는 K디저트 전문 매장 ‘스윗제주’에서 몽그레, 귤메달, 바솔트 등 제주 로컬 브랜드를 선보이며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차별화한 K푸드 쇼핑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이와 같은 면세점의 상품 전략 변화는 소비 구조 재편과 맞물려 있다. 중국 단체 관광객과 따이궁(보따리상) 중심의 구매가 줄고 개별 자유여행객(FIT)이 늘면서 식품과 건기식 수요도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신라면세점 제주점에서는 K디저트 전문 매장 '스윗제주'을 운영해 '몽그레', '귤메달', '바솔트' 등 제주 로컬 브랜드를 운영해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차별화된 K-푸드 쇼핑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사진제공=신라면세점)
▲신라면세점 제주점에서는 K디저트 전문 매장 '스윗제주'을 운영해 '몽그레', '귤메달', '바솔트' 등 제주 로컬 브랜드를 운영해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차별화된 K-푸드 쇼핑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사진제공=신라면세점)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동궁' 꺼먹살이 인기 분석 [해시태그]
  • 코스피, 3%대 상승하며 6740선 마감…외국인·기관 2.2조 '사자'
  • 돈 부담에 친구 안 만난다…가장 부담되는 친구는 [데이터클립]
  • AI 꺾은 ‘신공지능’…신진서, 카타고에 2승1패 역전승
  • 단독 콜라값 또 오른다…코카콜라 51종 최대 9% 인상
  • 노사 교섭 끊긴 카카오, 갈등 장기화⋯카카오뱅크 31일 전면 파업
  • 이 대통령 "레버리지 ETF 보완대책 과감하게"…추가 대책 마련 지시
  • 단독 현대위아, 특수사업부 매각 노조에 첫 통보…그룹 ‘피지컬 AI’ 본격화 [현대차 사업구조 재편]
  • 오늘의 상승종목

  • 07.21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7,119,000
    • +2.45%
    • 이더리움
    • 2,831,000
    • +3.17%
    • 비트코인 캐시
    • 329,000
    • +4.35%
    • 리플
    • 1,668
    • +3.54%
    • 솔라나
    • 114,400
    • +1.51%
    • 에이다
    • 257
    • +6.64%
    • 트론
    • 481
    • +0.63%
    • 스텔라루멘
    • 285
    • +4.01%
    • 비트코인에스브이
    • 19,950
    • +0.71%
    • 체인링크
    • 12,730
    • +2.74%
    • 샌드박스
    • 70.45
    • +0.61%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