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이어 한국지엠도 부분파업…완성차업계 ‘하투’ 확산 [산업계 노사 전운]

입력 2026-07-15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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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지엠, 15~16일 이틀간 경고성 부분파업 돌입⋯하루 4시간씩 총 8시간
현대차 이어 현대모비스 생산 자회사까지 파업 확산
모트라스·유니투스, 주·야간조 각각 4시간씩 부분파업 결정
기아 화성1공장, 1·2조 각각 3시간씩 비가동⋯부품 계열사 파업 여파

▲전국금속노동조합 현대차지부(현대자동차 노조)가 사흘간의 부분파업에 돌입한 13일 오후 울산 북구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명촌정문에서 이 공장 오전조 근무자들이 평소보다 2시간 일찍 퇴근하고 있다. (연합뉴스)
▲전국금속노동조합 현대차지부(현대자동차 노조)가 사흘간의 부분파업에 돌입한 13일 오후 울산 북구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명촌정문에서 이 공장 오전조 근무자들이 평소보다 2시간 일찍 퇴근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내 완성차업계의 하투(夏鬪)가 현대자동차와 한국지엠을 넘어 부품 계열사까지 확산하고 있다. 현대차와 한국지엠 노조가 부분파업에 돌입한 데 이어 현대모비스 생산 자회사인 모트라스와 유니투스 노조도 파업에 나서면서 완성차 생산 차질과 공급망 불안 우려가 커지고 있다.

15일 완성차업계에 따르면 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지엠지부 중앙쟁의대책위원회는 이날부터 16일까지 이틀간 하루 4시간씩 부분 파업에 돌입한다. 노조는 각각 하루 4시간씩(전반조·후반조·고정 주간조) 작업을 중단하는 방식으로 이틀간 총 8시간 부분파업을 진행한다.

이번 파업은 전날 열린 14차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교섭이 결렬된 데 따른 것이다. 노조는 월 기본급 14만9600원 인상과 조합원 1인당 약 3000만원 수준의 성과급 지급, 국내 공장에 대한 미래 친환경 신차 배정과 재투자 등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사측은 월 기본급 8만1000원 인상(호봉승급분 포함)과 성과급 1150만원 등을 제시했지만, 노조가 요구한 신규 차종 배정 계획은 포함하지 않았다. 노조는 하계휴가 공사 관련 협의를 제외한 모든 부서 협의를 중단한 데 이어 조출·잔류 작업 금지와 잔업·특근 거부 등 쟁의행위도 이어오고 있다. 현재 노조는 중앙노동위원회의 조정 중지 결정으로 합법적인 쟁의권을 확보한 상태다.

현대차그룹의 노사 갈등도 계열사 전반으로 번지고 있다. 현대차 노조는 13일부터 사흘간 주·야간조가 각각 하루 2시간씩 부분파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16일 열리는 3차 쟁의대책위원회에서 회사의 추가 교섭안에 따라 파업 수위와 앞으로의 투쟁 계획을 결정할 계획이다.

부품 계열사도 잇따라 파업 대열에 합류했다. 현대모비스 생산 자회사인 모트라스와 유니투스 노조도 이날 주·야간조가 각각 4시간씩 부분파업에 돌입했다. 두 회사는 현대차·기아에 핵심 모듈과 부품을 공급하는 계열사다.

업계는 부품 계열사 파업이 완성차 생산 차질로 이어질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자동차 산업은 완성차와 부품업체가 적시생산(JIT) 방식으로 연결돼 있어 핵심 부품 공급이 중단되면 완성차 생산라인도 멈출 수밖에 없는 구조다. 실제로 부품 계열사 파업 여파로 기아 화성1공장도 이날 1조와 2조가 각각 3시간씩 비가동을 결정했다. 파업이 장기화할 경우 생산 차질이 협력업체와 공급망 전반으로 확산하고 향후 실적에도 적지 않은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글로벌 완성차업체들이 전기차 수요 둔화와 수익성 악화에 대응해 구조조정과 생산 효율화에 속도를 내는 것과는 대조적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 폭스바겐은 10만명 규모의 인력 구조조정과 공장 폐쇄를 검토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업계에서는 국내 완성차업계의 연쇄 파업이 장기화할 경우 생산 경쟁력은 물론 미래차 투자에도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완성차업체들은 판매 회복이 필요한 시점에 파업까지 겹치면서 경영 부담도 커지고 있다. 현대차는 하반기 신차 출시를 통한 실적 반등을 노리고 있지만 노사 갈등 장기화로 생산 차질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현대차의 올해 상반기 글로벌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9% 감소했고, 1분기 영업이익도 30.8% 줄었다. 한국지엠도 내수 판매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내수 판매량은 34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32.2%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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