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집값 더오른다"…수도권 아파트 입주전망 큰 폭 반등

입력 2026-07-09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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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입주전망지수 102.6로 기준선 회복
실제 입주율은 69.9%로 하락

(사진제공=주택산업연구원)
(사진제공=주택산업연구원)

서울을 중심으로 집값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전국 아파트 입주전망지수가 큰 폭으로 반등했다. 수도권은 다시 기준선(100)을 회복했고 서울은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하며 시장 기대심리를 이끌었다.

9일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7월 전국 아파트 입주전망지수는 97.5로 전월(84.6)보다 12.9포인트(p) 상승했다. 수도권은 81.7에서 102.6으로 20.9p 오르며 기준선을 회복했고 지방도 85.2에서 96.5로 11.3p 상승했다. 입주전망지수는 100을 기준으로 이를 웃돌면 입주 여건을 긍정적으로 보는 사업자가 더 많다는 의미다.

전국 입주전망지수는 4월 69.3까지 떨어진 이후 5월 74.1, 6월 84.6, 7월 97.5로 석 달 연속 상승했다. 주택산업연구원은 주택가격 상승에 따른 시장심리 개선과 증시 호조에 따른 자금 여건 개선, 향후 공급 감소 전망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수도권에서는 서울과 경기의 회복세가 두드러졌다. 서울은 102.7에서 118.7로 16.0p 상승하며 전국 최고치를 기록했고, 경기는 72.2에서 100.0으로 27.8p 올라 기준선에 재진입했다. 인천도 70.3에서 89.2로 18.9p 상승했다. 특히 경기는 동탄 등 반도체 벨트 지역을 중심으로 집값 강세가 이어지면서 시장심리가 크게 개선된 것으로 풀이됐다.

광역시도 회복세가 뚜렷했다. 대구는 81.8에서 111.1로 29.3p 상승하며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고, 대전(82.3→106.2), 울산(92.3→107.6), 세종(100.0→107.6)도 기준선을 웃돌았다. 반면 도지역은 85.8에서 91.3으로 상승했지만 전북(100.0→90.0), 경북(100.0→91.6), 경남(107.1→100.0)은 전월보다 하락하는 등 지역별 차이를 보였다.

노희순 주택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주택가격 상승과 시장심리 개선으로 입주에 대한 기대는 커지고 있지만 지역별로 유동성 확산 속도에 차이가 있어 수도권과 지방의 양극화는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다만 시장 기대감이 실제 입주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6월 전국 아파트 입주율은 69.9%로 전월(71.2%)보다 1.3%포인트(%p) 하락했다. 수도권은 84.8%에서 83.0%로, 5대 광역시와 세종은 70.1%에서 62.9%로 낮아진 반면 도지역은 66.9%에서 70.2%로 상승했다.

노 연구위원은 "입주율은 실제 시장 상황이 반영된 실물지표"라며 "시장심리는 개선되고 있지만 실제 거래와 입주로 이어지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심리가 실제 수요로 이어지려면 자금력이 뒷받침돼야 하지만 아직 대출 여건이 예전만큼 좋지 않고, 일부 지역의 유동성 확대도 시장 전반으로 확산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입주가 지연되는 가장 큰 이유는 기존 주택 매각이 늦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미입주 사유는 기존주택 매각 지연이 36.7%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고, 잔금대출 미확보(26.5%), 세입자 미확보(20.4%) 등이 뒤를 이었다.

노 연구위원은 "우리나라 주택시장은 기존 집을 판 자금으로 새 집을 마련하는 구조인 만큼 기존 주택이 팔리지 않으면 다음 주택을 살 자금도 마련되지 않는다"며 "집주인들도 최고 가격을 기준으로 손실을 최소화하려는 성향이 강해 기존 주택 매각이 늦어지고, 그 영향으로 입주도 지연되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이어 "시장심리 회복이 실제 거래 활성화와 입주 여건 개선으로 이어질지 지속적으로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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