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아해운 부산 복귀…전재수는 장금상선 유치전

입력 2026-07-08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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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수도 부산 구상 속도전

▲7일 부산시청 대강당에서 전재수 부산시장이 주요 간부와 직원을 대상으로 특별강연을 하고 있다. 전 시장은 북극항로 시대에 앞서 해운 대기업을 유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사진제공=부산시)
▲7일 부산시청 대강당에서 전재수 부산시장이 주요 간부와 직원을 대상으로 특별강연을 하고 있다. 전 시장은 북극항로 시대에 앞서 해운 대기업을 유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사진제공=부산시)

전재수 부산시장이 취임 일주일도 채 되지 않아 국내 대형 해운사 본사 유치전에 직접 뛰어들었다. 해양수산부 이전과 부산해사전문법원 설치를 발판으로 해운기업 본사 집적을 이끌어내겠다는 구상이다.

전 시장은 지난 7일 부산시청 대강당에서 열린 북극항로 특별강연에서 "어제 일정이 끝난 뒤 서울로 올라가 장금상선 회장을 만났다"며 "왜 부산으로 내려와야 하는지 직접 설명했다"고 밝혔다.

그는 "부산으로 이전하지 않으면 기업 경쟁력을 확보하기 어려운 구조를 만들겠다"며 "행정과 사법, 기업, 금융 기능이 집적된 해양수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같은 날 해운업계에서는 흥아해운의 부산 이전 계획도 공식 발표됐다.

▲7일 서울 중구 프레지던트 호텔에서 열린 흥아해운 부산 이전 계획 발표식에서 황종우 해양수산부 장관(왼쪽)과 이환구 흥아해운 사장이 행사를 마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연합뉴스)
▲7일 서울 중구 프레지던트 호텔에서 열린 흥아해운 부산 이전 계획 발표식에서 황종우 해양수산부 장관(왼쪽)과 이환구 흥아해운 사장이 행사를 마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연합뉴스)

흥아해운은 이날 서울 프레지던트호텔에서 황종우 해양수산부 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본사 부산 이전 계획을 공개했다. 올해 말까지 서울 본사 인력 36명 전원을 부산으로 이전하고 오는 9월 법인 이전 등기를 마칠 계획이다. 부산 본사는 중구 중앙동 팬오션빌딩에 들어선다.

이환구 흥아해운 대표이사는 "글로벌 특수선 해운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본사를 부산으로 이전하기로 결정했다"며 "부산은 정책·금융·기술·교육 인프라가 집적된 최적의 해운 비즈니스 환경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흥아해운의 부산 이전은 현 정부 출범 이후 HMM, SK해운, H라인해운에 이어 네 번째 주요 해운기업 이전 사례다.

부산시는 이를 개별 기업 이전이 아닌 해양산업 집적 전략의 일환으로 보고 있다. 이미 해양수산부 이전이 진행 중인 데다 2028년 개청 예정인 부산해사전문법원, 하반기 설립 법안 처리가 추진되는 동남투자공사 등이 가시화되면서 해양산업 관련 행정·사법·금융 기능이 부산에 모여들고 있기 때문이다.

전 시장은 이를 기반으로 해운기업 본사와 해양금융, 물류기업까지 집적하는 해양수도 부산 구상을 본격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는 "수도권 일극 체제를 극복하는 것은 비수도권 중심도시인 부산의 중요한 과제"라며 "대기업 본사 이전을 시작으로 해양 신산업 생태계를 구축해 국가 균형발전을 이끌어가겠다"고 말했다.

황종우 해양수산부 장관도 "부산으로 이전하는 해운기업들의 경쟁력 강화를 적극 지원하겠다"며 "부산이 명실상부한 해양수도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부산시 안팎에서는 전 시장이 취임 직후부터 직접 기업 유치에 나선 것을 두고 해양수도 전략을 시정 핵심 과제로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보고 있다. 해양수산부 이전에 이어 해사법원, 해운기업 본사 유치까지 가시화될 경우 부산의 해양산업 집적 효과도 한층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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