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개 생산보다 1개 불량 반성”…비올메디컬 제조본부 [가보니]

입력 2026-07-0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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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품질기준 맞춘 제조환경 구축…생산능력·품질관리 수준 동시 향상

▲지난달 리뉴얼한 비올메디컬 제조본부에서 마이크로니들 팁 생산이 자동화 공정으로 진행된다. (사진제공=비올메디컬)
▲지난달 리뉴얼한 비올메디컬 제조본부에서 마이크로니들 팁 생산이 자동화 공정으로 진행된다. (사진제공=비올메디컬)

“1000개 생산을 자랑하지 말고 1개 불량을 반성하자.”

8일 기자가 방문한 비올메디컬 제조본부 곳곳에는 이 같은 문구가 붙어 있었다. 벽면에 ‘2026년 품질목표’와 함께 ‘완제품(장비) 불량률 2% 이하’, ‘완제품(소모품) 불량률 0.05% 이하 관리’, ‘품질 개선 활동 연 2회 실시’ 등도 게시돼 있었다. 생산량보다 품질을 우선하는 제조 철학을 보여주는 장면이다.

비올메디컬은 이날 미디어 프레스투어를 열고 지난달 리뉴얼을 마친 제조본부를 공개했다. 수작업 중심이던 제조공정을 자동화 설비로 전환해 생산능력과 품질관리 수준을 동시에 끌어올린 것이 핵심이다.

비올메디컬 제조본부는 2014년 경기도 성남시 분당테크노파크에 설립된 의료미용기기 생산 거점이다. 마이크로니들 RF 원천기술을 기반으로 주요 제품과 소모품을 생산하고 있다. 세계 최초 듀얼웨이브 마이크로니들 RF 기반 대표 제품인 ‘실펌엑스(SYLFIRM X)’와 모노폴라 RF 기반 피부 타이트닝 의료기기 ‘셀리뉴(CELLINEW)’, 고강도 집속초음파(HIFU) 기반 에너지 의료기기 ‘듀오타이트(DUOTITE)’ 등이 이곳에서 생산된다.

회사는 이번 리뉴얼을 통해 2029년까지 연간 장비 6500대, 소모품 350만 개를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확보했다. 생산공간과 클린룸 공간도 약 2배 확장했으며 핵심 공정별 자동화 설비를 증설·고도화했다.

▲자동화 공정으로 이뤄지는 비올메디컬 제조본부 모습 (사진제공=비올메디컬)
▲자동화 공정으로 이뤄지는 비올메디컬 제조본부 모습 (사진제공=비올메디컬)

생산 현장에서도 효율성 개선을 확인할 수 있었다. 마이크로니들 팁을 만들기 위해서 기존에는 작업자가 의료용 바늘을 하나씩 직접 삽입했지만 현재는 자동화 설비가 이를 대신한다. 휘거나 길이가 맞지 않는 바늘은 공정 초기에 자동으로 선별하고 카메라 기반 장비가 위치를 인식해 정확하게 삽입한다.

수작업 비중이 높았던 코팅 공정도 자동화했다. 지난달까지 작업자가 직접 수행하던 레이저 코팅과 납땜 공정을 자동 설비가 대신하면서 품질 편차를 줄였다. 검사 공정도 사람의 눈 대신 카메라가 맡는다. 비전 검사 시스템이 바늘의 길이와 방향, 휨 여부 등을 자동으로 판독해 불량 제품을 걸러낸다. 작업 과정에서 축적되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검사 정확도를 지속적으로 높이고 있다.

장비 생산라인도 효율성을 높였다. 기존에는 하나의 모델을 생산한 뒤 라인을 멈추고 다른 모델로 교체해야 했지만 조립라인을 1개에서 3개로 확대하면서 서로 다른 모델을 동시에 생산할 수 있도록 개선했다. 다양한 제품을 유연하게 생산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했다.

출고 전 품질관리도 자동화했다. 완제품은 여러 방향에서 자동 촬영돼 외관과 라벨 정보가 서버에 저장된다. 출고 이후 고객 문의나 품질 이슈가 발생하면 당시 제품 상태를 즉시 확인할 수 있도록 이력을 관리한다. 장비 전원을 반복적으로 켜고 끄거나 핸드피스를 수천 차례 작동시키는 에이징(Aging) 시험도 자동화 공정을 이뤄진다. 결과를 자동으로 기록해 이상 여부를 확인한다.

생산시설은 국제 기준에 맞춘 클린룸 환경에서 운영된다. ISO 14644 기준을 충족하는 생산공정에서 초음파 세척과 EO가스(에틸렌옥사이드) 멸균을 거친 뒤 출하된다. 회사는 유럽 의료기기규정(MDR)과 의료기기 단일심사프로그램(MDSAP) 인증 등을 확보해 미국·일본·캐나다·호주 등 71개국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으며 현재 생산 제품의 약 90%를 해외로 수출하고 있다.

비올메디컬은 앞으로도 자동화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다. 현재 소모품 생산라인의 자동화율은 90% 이상이지만 장비 생산라인은 약 20% 수준이다. 올해는 에이징 설비와 완제품 자동 촬영 시스템, 포장 설비 등을 새로 도입했으며 향후 장비 생산 자동화율을 40% 수준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비올메디컬 관계자는 “국내 경쟁사의 경우 여전히 장비 생산은 수작업 비중이 높은 편”이라며 “지속적인 설비 투자를 통해 생산성과 품질을 더욱 높여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은천 비올메디컬 대표이사는 “3~5년 내 2조원 수준의 기업가치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며 “이를 달성하기 위해 자동화 설비를 도입해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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