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바이오텍이 사모펀드운용사(PE) 스틱인베스트먼트를 대상으로 발행했던 1200억원 규모의 차헬스케어 교환사채(EB) 물량 전량을 만기 전에 취득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거래로 스틱인베는 투자 후 1년 6개월 만에 200억원에 달하는 차익을 거두며 자금을 회수(엑시트)하게 됐다.
2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차바이오텍은 이달 26일 이사회를 열고 차헬스케어 EB를 만기 전 취득하기로 결정했다. 취득 대상 EB 권면금액은 1200억원으로, 이는 차바이오텍이 2024년 12월 발행했던 EB 발행 물량 전체에 해당한다.
차바이오텍이 스틱인베 측에 지급할 금액은 조기상환수익률 117.38%와 미지급이자 1.00%를 가산한 1409억원이다. 차바이오텍은 이번 장외매수를 통해 EB 물량을 전량 확보한 뒤, 소각 절차를 밟아 관련 권리·의무 관계를 모두 종결할 계획이다.
당초 스틱인베는 2024년 12월 차바이오텍의 종속회사인 차헬스케어 기명식 보통주 439만 5604주(지분 27.43%)를 교환대상으로 삼아 1200억원을 투자했다. 투자 당시 스틱인베는 향후 차헬스케어의 기업공개(IPO) 등을 통한 투자금 회수를 기대하고 참여했다. 그러나, 최근 차바이오텍이 차헬스케어의 투자자 구조를 재편하기 위해 신규 재무적투자자(FI)를 끌어들이면서 스틱인베는 만기를 3년 이상 남겨둔 시점에 자금을 조기 회수할 수 있게 됐다. 원금 1200억원을 투자해 약 200억원의 차익을 거뒀다.
앞서 차바이오텍은 올 4월 차헬스케어 보통주 769만2308주를 피움인베스트먼트에 매각하기로 했다. 총 거래금액은 2000억원이다. 지분으로 따지면 43.5% 수준이다. 해당 신규 투자의 선행 조건으로 차바이오텍이 스틱인베가 보유하고 있던 EB를 매입해 관계를 먼저 정리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차바이오텍의 EB 조기 상환 자금 원천 역시 차헬스케어 주식 매각 대금이다.
차헬스케어 기업가치는 피움인베에 매각하는 과정에서 대폭 늘었다. 2024년 12월 스틱인베가 투자했을 때 EB의 교환가액은 2만7300원이다. 당시 총 발행주식이 1766만7985주인 점을 고려하면 기업가치는 4823억원으로 추산된다. 피움인베는 주당 2만6000원에 769만2308주를 매입한다. 주당 가치는 떨어졌지만, 현재 차헬스케어의 총 발행주식은 2358만7717주다. 피움인베의 주당 매입가격을 감안하면 기업가치는 6133억원이 된다. 차바이오텍은 차헬스케어에 투자하는 피움인베의 '피움AI퓨쳐헬스케어신기술금융투자조합'에 600억원을 직접 출자하며 신규 FI와의 파트너십을 공고히 했다.
한편, 차바이오텍은 핵심 사업 집중을 위한 자산 효율화 및 사업재편 작업도 활발히 전개 중이다. 올 3월 솔리더스인베스트먼트를 JW홀딩스에 매각하며 142억원의 유동성을 확보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