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Y한영 "한국 CEO 95%, M&A 확대…불확실성 속 선별적 투자"

입력 2026-06-29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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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EY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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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최고경영자(CEO)들은 인수합병(M&A)에 대한 확대 의지를 유지하면서도, 투자 집행에 대해서는 보다 신중하고 선별적인 접근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회계∙컨설팅 법인 EY한영은 이러한 내용을 담은 ‘EY-파르테논 CEO 아웃룩 설문조사' 결과를 29일 발표했다.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 21개국의 CEO 1200명이 참여한 이번 조사는 M&A 전략 및 포트폴리오 운영과 거시경제·지정학적 환경의 영향 등 세계 주요 기업에 영향을 미치는 핵심 트렌드와 변화에 대한 경영진의 견해를 분석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한국 CEO들은 향후 12개월간 가장 중대한 사업 리스크로 지정학적 긴장·불안정(58%)을 꼽았지만 M&A 확대 의지는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M&A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 있는 국내 응답자 중 95%는 자사의 M&A 추진 의지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으며, 이는 글로벌(89%)보다 높은 수준이다.

국내 시장에서 M&A의 목적으로 지정학적 이슈 해결 및 인공지능(AI)·기술 확보 등의 니즈가 고려되고 있는 가운데, 이를 위해 기존 비즈니스의 매각을 통한 포트폴리오 합리화에 대한 검토도 적극적으로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향후 포트폴리오 인수 또는 매각 의사결정에서 한국 CEO들은 △경영 관리 부담 및 조직의 복잡성(36%) △지정학·규제 리스크(32%) △자본 투입 부담 및 재무건전성 영향(32%) △기술·AI 역량 강화 가능성(32%)을 가장 중요한 요소로 꼽았다.

글로벌 CEO들이 기술·AI 역량 강화(48%)와 장기 성장 전략과의 적합성(47%)을 최우선 요소로 꼽은 것과 비교하면, 한국 기업은 성장 기회보다는 조직 복잡성에 대한 부담과 외부 리스크 요인을 보다 중점적으로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결과는 글로벌 외부 변수에 더욱 민감하게 영향을 받는 한국 기업이 적극적으로 기술·AI 역량 강화와 성장 전략을 고려하여 포트폴리오 구조를 개편하고, 선택과 집중을 위한 M&A에 나서야 하는 이유를 뒷받침한다.

거래 방식에서도 글로벌 기업과 한국 기업 간에 차이가 발견됐다. 글로벌 CEO들은 M&A(62%) 못지않게 전략적 제휴(57%)와 합작투자(45%) 등 다양한 협업 기반 전략을 폭넓게 고려하는 반면, 한국 CEO의 44%는 M&A를, 42%는 사업 매각을 통해 포트폴리오를 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합작투자(JV)(34%)와 전략적 제휴(30%)는 상대적으로 낮은 비중을 차지하며, 협업 구조보다 직접적인 포트폴리오 재편을 선호하는 경향을 보였다.

투자 희망 지역 관련해서 한국 CEO의 44%가 향후 자본 투자국으로 한국을 1위로 꼽았으며, 이어 인도(19%), 일본(18%), 싱가포르(10%), 미국(10%) 순으로 조사됐다. 특히 인도는 글로벌 CEO 응답 기준으로도 미국(30%)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투자 선호도(19%)를 기록하며, 핵심 성장 시장으로 인식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길태민 EY-파르테논(전략·재무자문부문) 파트너 겸 M&A 솔루션 그룹 리더는 "한국 그룹사 간에도 적극적인 매각과 인수를 통해 미래지향적인 포트폴리오 재편을 추진한 기업과 그렇지 않은 기업 간 성장성 및 기업가치 격차가 확대되고 있다"며 "글로벌 지정학적 리스크와 AI 기반 비즈니스 모델 변화 등 변동성이 커진 환경에서 신중하면서도 과감한 M&A 및 분할·매각 전략의 재정립이 요구되는 시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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