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상소]"연 5.5%에 최대 1000만원"⋯은행권, 중저신용자 겨냥 대출 경쟁

입력 2026-06-27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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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를 포함해 이메일과 SNS 등에서는 고수익과 노후를 대비한 새로운 금융상품이 하루에도 수십 개씩 쏟아집니다. 하지만 금융상품들이 까다로운 우대 조건이나 파생 상품화되면서 복잡해진 수익구조에 소비자 권익을 보호할 수 있는 안전장치를 알리는 ‘파수꾼’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이에 이투데이는 ‘금상소(금융상품소개서)’를 통해 철저히 금융소비자 중심의 투자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소개하고자 합니다.

▲(사진=AI 생성)
▲(사진=AI 생성)

은행권이 중·저신용자를 겨냥한 중금리대출 공급을 확대하고 있다. 금융당국의 포용금융 강화 기조에 맞춰 주요 은행들이 금리 상한형 대출, 제2금융권 대환대출, 소액 생활비 대출 등을 잇달아 내놓는 모습이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개인 신용평점 하위 50% 이하 고객을 대상으로 한 ‘하나원큐 안심중금리대출’을 출시했다. 연 5.5% 고정금리에 최대 1000만원까지 빌릴 수 있는 상품으로 공급 규모는 2조원이다.

이 상품은 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 대출을 은행권 대출로 갈아탈 수 있는 기능도 갖췄다. 고금리 대출을 이용 중인 중·저신용자의 이자 부담을 낮추는 데 초점을 맞췄다. 신청은 하나원큐 앱에서 가능하다.

신한은행도 외부 신용평점(NICE 또는 KCB) 하위 50%에 해당하는 차주를 대상으로 ‘신한중금리대출’을 시행한다. 차주의 산출금리가 연 6.9%를 넘을 경우 최고 금리를 연 6.9%로 제한하고, 산출금리가 이보다 낮으면 실제 산출금리를 적용하는 방식이다.

신한은행은 8월 신한금융그룹 통합 앱 ‘신한 슈퍼SOL’ 전용 중금리대출도 추가로 선보일 예정이다. 이 상품에는 ‘서민 대안 신용평가모형’을 적용해 중·저신용 고객의 상환능력과 금융거래 특성을 더 정교하게 반영한다는 계획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중저신용 고객의 금리·심사·상환구조를 함께 개선해 실질적인 금융비용 부담을 낮춘 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포용금융 2.0 취지에 맞춰 금융 취약계층의 접근성을 높이고 사각지대를 줄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기존 서민금융상품 조건도 완화한다. 신한은행은 새희망홀씨의 분할상환 기간을 기존 최대 60개월에서 84개월로 늘리고, 분할상환 우대금리를 0.3%포인트에서 1.1%포인트로 확대하기로 했다. 다음 달 1일에는 ‘신한 상생대환대출Ⅱ’도 출시할 예정이다.

우리은행도 개인 신용대출 금리를 연 7% 이내로 제한하는 금리 상한제를 도입했다. 우리카드와 우리금융저축은행, 우리금융캐피탈에서 받은 고금리 신용대출을 은행권 대출로 갈아탈 수 있는 ‘우리 WOM 드림 갈아타기’ 대출도 내놨다. 해당 상품은 최저 연 4% 중반부터 연 7% 이내 금리로 이용할 수 있으며, 한도는 최대 2000만원이다.

KB국민은행은 개인신용평점 하위 50% 고객을 대상으로 올해 1조5300억원 규모의 민간 중금리대출을 공급할 계획이다. 1분기에만 3068억원을 공급해 은행권에서 가장 큰 규모를 기록했다. 제2금융권 신용대출을 은행 대출로 갈아탈 수 있는 ‘KB국민도약대출’도 출시한 상태다.

은행권 관계자는 “중·저신용자는 기존 은행 대출 문턱을 넘기 어려워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의 제2금융권을 이용하는 경우가 많았다”며 “은행권 중금리대출이 확대되면 취약차주의 금융비용 부담을 낮추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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