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빈 주차면까지 안내…대흥정보, 스마트주차 플랫폼 고도화

입력 2026-06-28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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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27개 지자체 공영주차장 운영
제조사 다른 주차장비 한 번에 관리
AI 실내 주차유도 서비스 상용화 추진

▲박기범 대흥정보 공동대표가 25일 서울 영등포구 본사에서 주차정보시스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제공=대흥정보)
▲박기범 대흥정보 공동대표가 25일 서울 영등포구 본사에서 주차정보시스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제공=대흥정보)

공영주차장마다 다른 제조사의 차량번호 인식기, 차단기, 정산기를 하나의 시스템으로 묶는 스마트주차 기술이 지자체 주차 행정의 효율화 수단으로 떠올랐다. 공공 스마트주차 솔루션 기업 대흥정보는 제조사가 다른 주차 장비를 통합 관리하는 기술을 앞세워 전국 지자체로 사업 영역을 넓혔다.

대흥정보는 25일 서울 영등포구 본사에서 열린 메인비즈협회 경영혁신 우수기업 기자간담회에서 공공 스마트주차 플랫폼 사업 현황과 AI 기반 실내 주차유도 서비스 개발 계획을 공개했다.

2016년 설립된 대흥정보는 전국 27개 지자체 공영주차장 서비스를 구축·운영한다. 2019년 61억원이던 매출은 2025년 183억원으로 늘었다. 6년 만에 3배 수준으로 성장했다.

핵심 경쟁력은 제조사가 다른 주차 설비를 하나의 플랫폼에서 관리하는 기술이다. 지자체 공영주차장은 입찰을 통해 여러 업체 장비가 설치되는 경우가 많아 수입금 정산, 미납 관리, 정기권 등록, 감면 처리 등 행정 업무가 분산되기 쉽다.

대흥정보는 흩어진 데이터를 하나로 모아 통합 관제·정산·민원·통계·포털 서비스를 제공한다. 기존 장비를 교체하지 않아도 소프트웨어 연동만으로 통합 운영할 수 있다. 지자체는 하나의 시스템에서 주차장 상태와 수입금, 체납, 정기권, 감면 내역을 관리할 수 있다.

유호열 대흥정보 부사장은 “지자체는 감사와 입찰 문제 등으로 한 회사 장비만 쓰기 어렵다”며 “서로 다른 기계에 나뉘어 있는 수입금과 정기권, 체납 고지, 감면 업무를 하나로 통합하는 것이 대흥정보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25일 서울 영등포구 대흥정보 본사에서 경영혁신 우수기업 기자간담회가 진행되고 있다. (사진제공=대흥정보)
▲25일 서울 영등포구 대흥정보 본사에서 경영혁신 우수기업 기자간담회가 진행되고 있다. (사진제공=대흥정보)

통합주차관제시스템 ‘아이너브(iNerv)’는 공영주차장 관제, 요금 정산, 모바일 서비스, 비대면 자격 확인 등을 하나의 플랫폼에서 제공한다. 행정안전부 비대면 자격확인 서비스와 연계해 장애인, 국가유공자 등 감면 대상 여부도 자동 확인한다. 올해 4월에는 국토교통부로부터 ‘클라우드 기반 비대면 자격확인 통합주차운영시스템 기술’에 대한 녹색기술 인증을 취득했다.

새 성장동력은 AI 실내 주차유도 서비스다. 대흥정보는 올해 특허청 ‘특허기반 사업화 R&D 지원사업’에 선정돼 ‘AI 기반 실내 주차유도 서비스 iNerv P2P’ 상용화에 착수했다. 다중 CCTV 간 차량 재식별 알고리즘을 활용해 차량이 주차장에 진입한 뒤 빈 주차면까지 이동 경로를 안내하는 서비스다.

신규 하드웨어를 대규모로 설치하지 않고 기존 CCTV와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만으로 구현하는 방식이다. 회사는 AI 차량 재식별 정확도 95% 이상, 주차면 도착 소요 시간 2분 이내를 목표로 한다.

민간 시장 확장도 추진한다. 대흥정보는 카카오모빌리티, 티맵모빌리티 등과 협력해 공공 주차 데이터를 민간 모빌리티 서비스와 연계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주차 장비 제조 시장에는 직접 진출하지 않고, 다양한 제조사 장비를 연결하는 플랫폼 역할에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박기범 대흥정보 공동대표는 “지자체 공영주차장 시장 전반에 스마트주차 도입 공감대가 형성됐다”며 “예산 문제가 해소되면 빠르게 성장할 수 있는 구조”라고 말했다. 이어 “공공 스마트주차는 단순히 주차장 장비를 관리하는 사업이 아니라 도시 데이터를 연결하는 사업”이라며 “전국 27개 지자체에서 검증한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AI 기반 스마트 모빌리티 플랫폼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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