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 CDMO 넘어 플랫폼 사업 확장 [바이오USA]

입력 2026-06-25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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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포주·이중항체·ADC·BBB 셔틀 등 차세대 기술 내재화…신규 매출원 확보 나서

▲정형남 삼성바이오로직스 바이오연구소장(부사장)이 바이오USA 행사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자체 플랫폼 기술을 활용한 라이선스 사업 확대에 나선다고 밝혔다. (사진제공=삼성바이오로직스)
▲정형남 삼성바이오로직스 바이오연구소장(부사장)이 바이오USA 행사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자체 플랫폼 기술을 활용한 라이선스 사업 확대에 나선다고 밝혔다. (사진제공=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위탁개발생산(CDMO) 경쟁력을 높이는 동시에 자체 플랫폼 기술을 활용한 라이선스 사업 확대에 나선다. 생산 플랫폼부터 이중항체, 항체약물접합체(ADC), 뇌혈관장벽(BBB) 셔틀까지 차세대 기술을 선제적으로 확보해 고객사의 신약 개발을 지원하고 새로운 수익원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정형남 삼성바이오로직스 바이오연구소장(부사장)은 24일(현지시간)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 2026(바이오 USA)’에서 바이오연구소의 연구개발(R&D) 전략을 소개하며 “바이오연구소는 CDMO 사업을 위한 핵심 기술을 개발하고 자체 플랫폼의 라이선스아웃을 통해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고 말했다.

2022년 설립된 삼성바이오로직스 바이오연구소는 현재 100여 명의 석·박사급 연구인력이 생산 플랫폼, 항체 플랫폼, 신규 모달리티 등 7개 분야 선행기술을 연구하고 있다. 연구 방향은 △생산 플랫폼 기술 고도화 △항체·ADC 플랫폼 구축 △AAV·mRNA 등 차세대 모달리티 확보 등 세 축으로 구성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항체 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세포주 플랫폼 ‘에스-초이스(S-CHOice®)’와 항체의존성세포독성(ADCC)을 강화한 ‘에스-에이퓨초(S-AfuCHO™)’를 자체 개발했다. 회사는 고객 물질 특성에 맞춰 세포주와 공정을 최적화하는 맞춤형 플랫폼을 구축하고 AI와 자동화를 활용한 공정 최적화 기술도 확대하고 있다.

정 부사장은 “과거에는 단일항체 생산이 중심이었다면 지금은 이중항체와 다중항체처럼 구조가 복잡한 항체 생산이 중요해지고 있다”며 “고농도로 안정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세포주 기술이 CDMO의 핵심 경쟁력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속공정 기술 확보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연속공정은 배양과 정제, 분석을 하나의 공정으로 연결해 생산성을 높이는 방식이다. 기존 배치(batch) 생산보다 생산효율과 자동화 수준을 높일 수 있어 차세대 생산기술로 꼽힌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하이브리드 연속공정을 구축했으며 사례 연구를 통해 기존 방식 대비 약 2배 높은 생산성을 확인했다. 향후 완전 연속공정과 GMP 생산체계까지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정형남 삼성바이오로직스 바이오연구소장(부사장)이 바이오USA 행사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바이오연구소에 대해 소개했다. (사진제공=삼성바이오로직스)
▲정형남 삼성바이오로직스 바이오연구소장(부사장)이 바이오USA 행사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바이오연구소에 대해 소개했다. (사진제공=삼성바이오로직스)

항체 플랫폼에서는 자체 개발한 이중항체 플랫폼 ‘에스-듀얼(S-DUAL®)’을 앞세운다. 에스-듀얼은 중쇄와 경쇄가 원하는 형태로 결합하도록 설계해 기존 이중항체보다 높은 순도와 안정성을 확보한 것이 특징이다. 회사는 위암과 유방암 동물모델에서 기존 승인 약물보다 우수한 항암효과를 확인했으며 면역원성도 낮은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ADC 플랫폼도 확대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에임드바이오와 공동 개발한 신규 링커·페이로드 기술을 자체 이중항체 플랫폼과 결합해 차세대 ADC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다. 회사는 기존 ADC 대비 높은 인접세포사멸(Bystander) 효과와 낮은 내성, 낮은 독성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향후 올리고(AOC), 펩타이드(APC) 등 다양한 항체접합치료제(AXC) 플랫폼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뇌질환 치료제 시장을 겨냥한 BBB 셔틀 플랫폼 개발도 진행 중이다. 회사는 BBB에서만 발현되는 신규 타깃과 새로운 에피토프를 확보해 기존 BBB 플랫폼의 독성 문제를 줄이고 뇌 투과율을 높이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이를 항체뿐 아니라 올리고 치료제 등으로 확대 적용하는 것이 목표다.

신규 모달리티 분야에서는 아데노연관바이러스(AAV)와 메신저리보핵산(mRNA) 플랫폼을 내재화하고 있다. AAV는 자체 벡터와 생산 세포주를 구축해 다양한 혈청형 생산 공정을 개발하고 있으며 mRNA는 발현량과 안정성을 높인 서열 플랫폼과 생산비용을 낮춘 제조공정을 확보했다. 키메릭항원수용체-T(CAR-T)세포 치료제 등에 적용 가능한 표적 특이적 지질나노입자(LNP) 기술도 개발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바이오연구소가 개발한 플랫폼을 고객사의 신약개발 지원 기술로 제공한다. 정 부사장은 “고객사가 원하는 타깃을 장착해 신약을 개발할 수 있도록 플랫폼을 라이선스 아웃하는 것이 비즈니스 모델”이라며 “플랫폼 기술은 하나의 신약에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고객사와 여러 프로젝트에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확장성이 크다”고 말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기술사업개발(Technology BD)그룹을 신설해 삼성라이프사이언스펀드와 연계한 투자도 확대하고 있다. 올해 2000억원 규모의 3호 펀드를 조성했으며 차세대 모달리티와 AI·머신러닝, 약물전달 기술 등에 투자해 유망 기술을 조기 확보할 계획이다.

정 부사장은 “기술 경쟁력을 기반으로 CDMO 사업을 고도화하는 동시에 자체 플랫폼의 라이선스아웃을 통해 새로운 성장축을 확보하겠다”며 “차세대 기술을 선제적으로 확보해 미래 CDMO 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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