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 청라 이전 로드맵 첫 공개⋯9월 지주사 이전 시작

입력 2026-06-25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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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은행·11월 카드·증권·생명 순차 입주
2800명 규모 금융·디지털 복합거점 구축
연말 ‘하나드림타운’ 완성⋯“대전환 시작”

(AI 생성)
(AI 생성)

하나금융그룹의 인천 청라 이전 로드맵이 처음으로 구체화됐다. 9월 셋째 주부터 지주사를 시작으로 은행·카드·증권·생명 등 주요 계열사가 연말까지 순차적으로 이동하면서 청라를 중심으로 한 그룹 통합 거점 구축이 본격화된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금융은 최근 임직원들에게 청라 그룹헤드쿼터 이전 계획을 공유했다. 계열사별 이전 시기와 입주 층수까지 담긴 구체적인 일정이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계획을 보면 9월 3주차 하나금융지주와 하나F&I가 가장 먼저 청라로 이전한다. 이어 10월에는 하나은행이 입주하고, 11월에는 하나생명·하나증권·하나펀드서비스가 이전한다. 같은 달 하나카드와 하나캐피탈, 하나금융TI도 순차적으로 이동할 예정이다. 하나저축은행은 12월 1주차에 이전을 마무리한다.

새 그룹헤드쿼터는 지하 7층~지상 15층 규모로 조성됐다. 층별 배치를 보면 3~6층에는 하나은행이 입주하고, 10층에는 하나저축은행과 하나F&I, 하나금융TI가 들어선다. 11층에는 하나생명·하나증권·하나펀드서비스·하나캐피탈이 자리한다. 12~13층은 하나카드, 14층은 지주사가 사용하며 15층은 공용 공간으로 운영된다.

이번 일정 공개로 하나금융이 수년간 추진해 온 ‘청라 시대’가 본격적인 마무리 단계에 들어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하나금융은 인천 청라를 그룹의 중장기 성장 전략을 뒷받침할 핵심 거점으로 육성해 왔다. 이미 청라에는 그룹 통합데이터센터와 글로벌캠퍼스가 들어서 있으며, 그룹 헤드쿼터까지 완공되면 금융지주와 주요 계열사의 핵심 기능이 집적되는 ‘하나드림타운’이 완성된다.

이전이 마무리되면 약 2200명의 임직원이 상주하는 대규모 금융·디지털 복합 거점이 구축될 전망이다. 그룹은 계열사 간 협업 체계를 강화하고 디지털 전환과 글로벌 사업 추진 역량을 높이는 시너지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특히 하나금융은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본점 소재지를 서울에서 인천으로 변경하는 정관 개정안을 의결했다. 변경 효력은 9월 30일 발생한다. 금융지주 본점이 서울을 떠나 수도권 다른 지역으로 이전하는 사례는 금융권에서도 이례적인 행보로 평가된다.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은 “청라 이전은 단순히 사무실 위치는 옮기는 공간의 재배치가 아니라 일하는 방식과 문화를 혁신하는 총체적 변화, 대전환의 출발점”이라며 “역량을 재정비하고, 더 나은 문화를 만들어간다면 한 단계 더 높은 도약을 이끌어 낼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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