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스피 지수가 사상 처음으로 9000선 고지를 밟은 가운데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국내 증시를 글로벌 프리미엄 시장으로 성장시키겠다는 구상을 내놓았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정 이사장은 이날 오후 개최된 코스피 9000포인트 돌파 기념 행사에서 "8000포인트를 달성한 지 불과 20여일 만의 쾌거"라며 "자본시장 선진화를 위한 정부와 기업 및 업계의 노력으로 새역사를 쓰고 있다"고 평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종가 기준 9063.84포인트로 마감하며 역사적인 이정표를 세웠다. 장중 한때 9106.07포인트까지 치솟았던 코스피는 지난 5월 26일 8000포인트를 최초 돌파한 이후 단 16거래일 만에 9000선 위에 안착했다.
지수 폭등과 함께 코스피 시장 시가총액은 7413조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갈아치웠다. 이에 따라 국내 증시 전체 시가총액 규모는 세계 7위로 뛰어올랐으며 올해 1월부터 6월까지의 코스피 상승률은 115.1%를 기록해 G20 국가 중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시장에서는 글로벌 AI 인프라 투자 확대에 따른 메모리 반도체 수요 증가가 전기·전자 업종의 상승을 이끌며 증시 전반을 주도한 것으로 분석했다. 피지컬 AI 기술 적용 확대와 미국 첨단기술기업의 대형 IPO 기대로 로봇 및 우주항공 관련주에 매수세가 유입됐고 미국과 이란의 종전 합의도 호재로 작용했다.
정 이사장은 한국 자본시장이 글로벌 주요 거점시장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끊임없는 혁신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입장이다. 거래소는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춰 결제주기를 단축하고 24시간 거래체계 구축과 영문공시 활성화 등 국제 정합성에 부합하는 제도 개선을 차질 없이 추진할 방침이다.
아울러 부실기업의 적시 퇴출과 불공정거래에 대한 엄정한 감시 및 제재를 도입해 시장참여자의 신뢰를 두터이 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정 이사장은 "이제 코스피 1만 포인트가 눈앞에 있다"며 "글로벌 프리미엄 시장을 향한 새로운 여정에 거래소가 중심적 역할을 하겠다"고 다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