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어쩌면 마지막⋯미국 이적도 월드컵 때문" [북중미 월드컵]

입력 2026-06-10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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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손흥민(LAFC). (로이터/연합뉴스)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손흥민(LAFC). (로이터/연합뉴스)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손흥민(LAFC)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을 앞두고 "나의 마지막 월드컵이 될 수도 있다"며 비장한 각오를 드러냈다.

9일 방송한 KBS1 월드컵 특집 다큐멘터리 '북중미 월드컵으로 가는 길 : 코드네임 348104'에 출연한 손흥민은 "이번 월드컵이 어쩌면 나의 마지막 월드컵이 될 수도 있는 만큼 후회 없이 최대한 멋진 여정을 만들어 보고 싶다"고 말했다.

1992년생으로 만 33세인 손흥민은 이번 대회에서 개인 통산 네 번째 월드컵에 출전한다.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처음 월드컵 무대를 밟은 그는 이후 2018 러시아 월드컵과 2022 카타르 월드컵을 거치며 한국 축구의 간판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손흥민은 북중미 월드컵을 위해 미국 무대 진출을 선택했다고도 밝혔다. 그는 "미국으로 이적한 데에는 북중미 월드컵이 가장 큰 이유였다"며 "몸 상태가 가장 좋을 때 월드컵을 치르는 만큼 또 한 번 멋진 월드컵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대표팀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KBS 해설위원으로 참여한 이영표 위원은 현재 대표팀을 역대 최고 수준의 전력으로 평가했다. 그는 "많은 선수들이 유럽 축구를 경험하면서 세계 무대에 대한 두려움이 완전히 깨진 상태"라며 "대표팀의 가장 큰 강점"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이번 대표팀에는 손흥민을 비롯해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황희찬(울버햄튼 원더러스), 황인범(페예노르트), 이재성(마인츠) 등 유럽파 핵심 자원들이 대거 포함됐다.

이번 북중미 월드컵은 기존 32개국 체제에서 48개국 체제로 확대된 첫 대회다. 조별리그는 12개 조로 운영되며 각 조 1·2위와 조 3위 팀 가운데 성적이 좋은 8개 팀이 32강에 진출한다.

정우원 해설위원은 "이전 대회에서는 1승 1무를 하고도 탈락하는 경우가 있었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1승만 거둬도 32강 진출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고 전망했다.

한국은 체코, 멕시코, 남아프리카공화국과 함께 A조에 편성됐다. 해설진은 조별리그 첫 경기인 체코전을 가장 중요한 승부처로 꼽았다.

이영표 위원은 "체코전에서 승점 3점을 확보하면 이후 경기를 훨씬 안정적으로 준비할 수 있다"며 "반대로 첫 경기 결과가 좋지 않으면 멕시코와의 경기에서 상당한 부담을 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개최국 중 하나인 멕시코에서 치러지는 멕시코전은 대표팀의 최대 고비로 평가된다. 1986 멕시코 월드컵을 경험한 최순호 감독은 "멕시코 관중들의 응원은 90분 내내 벌떼 소리가 들리는 것처럼 느껴질 정도로 압도적"이라고 전했다.

한편 북중미 월드컵은 미국·캐나다·멕시코 3개국 공동 개최로 열리며 총 48개국이 참가해 104경기를 치르는 역대 최대 규모의 월드컵이다. 한국은 조별리그 이동거리가 637km에 불과해 비교적 유리한 일정을 받았지만 해발 1571m에 위치한 멕시코 과달라하라의 고지대 환경은 극복해야 할 과제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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