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제 금값이 반등했다. 국제유가 상승세가 주춤하고 미국 장기금리가 하락하면서 무이자 자산인 금의 투자 매력이 부각된 영향이다. 달러화가 약세를 보인 점도 달러의 대체 투자처로 여겨지는 금 매수세를 뒷받침했다.
4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거래의 중심인 8월물 금 선물은 전일 대비 38.1달러, 0.9% 오른 트로이온스(약 31.1g·이하 온스)당 4505.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금 현물 가격도 온스당 4440달러 대를 기록했다.
앞서 국내 금시세는 소폭 하락했다. 한국거래소(KRX) 금시장에 따르면 4일 국내 금시세(99.99%·1㎏ 기준) 종가는 1g당 21만8240원으로 전 거래일보다 30원, 0.01% 하락했다. 한돈(3.75g) 가격으로는 81만8400원이다.
시가는 21만6800원, 고가는 21만8610원, 저가는 21만5870원이었다. 장중에는 21만5000원대까지 밀렸다가 고가 기준 21만8000원대 후반까지 회복했지만 종가는 전 거래일보다 소폭 낮은 수준에서 마감했다. 거래량은 57만6101g, 거래대금은 1253억9051만4620원이었다.
국내 금값은 최근 21만8000원 안팎에서 제한적인 등락을 이어가고 있다. 금 1kg 종목 기준(1g당) 지난달 18일 21만8360원에서 4일 21만8240원으로 120원 낮아지는 데 그쳤다. 2주 넘는 기간 동안 종가 기준으로는 거의 제자리였지만, 중간 변동성은 작지 않았다. 지난달 28일 21만20원까지 밀렸다가 29일 21만6500원으로 반등했고, 6월 들어서도 21만5000원대와 21만8000원대를 오갔다.
미니금(99.99%·100g) 종목도 약세 마감했다. 이날 종가는 1g당 21만7100원으로 전 거래일보다 350원, 0.16% 내렸다. 시가는 21만8000원, 고가는 21만8460원, 저가는 21만6230원이었다. 거래량은 1만1779g, 거래대금은 25억5283만1390원으로 집계됐다.
시장에서는 휴전 기대가 달러와 미 국채금리를 압박하면서 금값을 지지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달러 가치는 0.2% 하락했고 미국 10년물 국채를 포함한 국채 수익률도 내려가면서 이자를 지급하지 않는 금의 상대적 매력이 커졌다. 다만 중동 분쟁이 완전히 끝나고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에너지 가격 안정까지 이어지지 않는 한 금값의 추가 사상 최고치 경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는 신중론도 제기됐다.
한편, 이날 뉴욕증시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874.86포인트, 1.73% 오른 5만1561.93에 거래를 마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30.63포인트, 0.41% 오른 7584.31에 마감했다. 반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23.02포인트, 0.09% 내린 2만6830.96에 거래를 마쳤다. 최근 기술주 랠리를 이끌었던 반도체 업종이 약세를 보였고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7.74% 급락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