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집·유치원 중심 상담·선별검사 선호…거점기관 확충 필요↑

영유아 자녀를 둔 학부모들이 놀이치료·심리상담 등 마음건강 지원 프로그램 이용 시 '전문가 자격과 신뢰성'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어린이집·유치원 현장에서는 영유아의 정서 상태를 조기에 발견할 수 있는 선별검사와 부모·교사 상담 지원 요구가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데이터로 읽는 우리 교육' 제6호를 31일 발간했다고 밝혔다. 이 자료는 격주로 발간하며 이번 호에서는 '안전하고 건강한 어린이집·유치원, 행복한 우리 아이'를 주제로 영유아 건강·안전 관리와 마음건강 지원 현황을 분석했다.
자료에 따르면 학부모들은 영유아 마음건강 지원 프로그램 이용 시 가장 중요한 요소로 '전문가 자격 및 신뢰성'(60%)을 꼽았다. 이어 이용 편의성(17%), 비용 부담(15%), 부모 참여 여부(7%) 순으로 나타났다.
자녀의 성장 단계에 따라 부모들의 고민도 달라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아기에는 애착 형성과 정서적 안정에 대한 우려가 가장 높았지만 유아기로 넘어가면서 사회성 발달과 주의집중, 정서조절, 공격성 등 행동조절 문제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경향을 보였다.
한국영유아보육·교육진흥원 관계자는 “영유아 정서·심리 지원 역시 연령별 발달 특성에 맞춘 맞춤형 접근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학부모들은 정서·심리 검사와 상담, 교육 프로그램 등이 병원이나 상담기관보다 어린이집·유치원 등 보육·교육기관을 중심으로 제공되기를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생활공간과 가까운 곳에서 보다 안정적이고 접근성 높은 지원을 기대하고 있다는 의미다.
현장의 요구도 비슷했다. 어린이집과 유치원은 영유아의 정서 상태를 조기에 발견할 수 있는 선별검사와 부모·교사 상담 지원 필요성을 가장 높게 꼽았다. 예방 및 조기개입 프로그램, 심리치료 지원 확대 요구도 확인됐다.
특히 정책적으로는 육아종합지원센터와 유아교육진흥원 등 지역 거점기관을 중심으로 한 정서·심리 지원체계 구축 필요성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정서·심리 지원 전문인력 양성과 국가 재정 지원 확대 필요성에 대한 의견도 제시됐다.
한국영유아보육·교육진흥원 관계자는 “영유아 마음건강 문제가 더 이상 가정만의 문제가 아니라 기관과 지역사회가 함께 대응해야 할 과제로 확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연구진은 또 국내 어린이집과 유치원 이용 영유아가 약 129만 명으로 전체 영유아 인구의 상당수를 차지하는 만큼 기관 중심의 건강·안전 관리와 정서 지원 체계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실제 전국 어린이집과 유치원은 총 3만4863개소가 운영되고 있으며 129만2686명의 영유아가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은 "영유아의 마음건강은 조기 발견과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보육·교육기관과 가정, 전문기관이 유기적으로 연계되는 통합 지원체계 구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