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카드, 해외법인 자금줄 다시 짠다⋯카자흐 성장·베트남 자립 반영

입력 2026-05-26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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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법인 성장 단계 따라 본사 지원 방식 재조정
카자흐 지급보증 623억↑⋯베트남 285억↓

▲(사진=AI 생성)
▲(사진=AI 생성)

신한카드가 각 해외법인의 성장 현황과 금융 여건에 맞춰 자금 지원 방식을 재편하고 있다. 외형 확장이 한창인 카자흐스탄 법인에는 본사 지급보증을 늘려 자금줄을 대는 반면, 자체 신용으로 현지 조달이 가능해진 베트남 법인에 대해서는 본사 보증 규모를 줄여 자생력을 키운다는 구상이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카드는 최근 카자흐스탄·베트남·인도네시아·미얀마 등 4개 해외법인에 대한 해외 직접투자 관련 공시를 냈다. 공시에는 각 법인별 출자금과 지급보증 등 직접투자금액 변동 내용이 담겼다.

가장 큰 폭으로 지급보증이 늘어난 곳은 카자흐스탄 법인이다. 신한카드는 카자흐스탄 법인에 대한 지급보증을 622억7400만원 증액했다. 조정 후 직접투자금액은 5764억2287만원으로 집계됐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카자흐스탄 법인은 성장이 지속되면서 자체 신용만으로는 조달에 한계가 있는 상황”이라며 “안정적인 유동성 확보를 위해 신용공여 한도를 늘린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베트남 법인(신한베트남파이낸스)에 대한 지급보증 규모는 축소했다. 기존 대비 285억 원 감액했으며, 이에 따른 조정 후 직접투자 누계액은 5481억6187만원이다.

다만 이는 베트남 사업 축소라기보다 현지 법인의 조달 자생력을 키우는 차원의 조정으로 풀이된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베트남은 현지 상황상 자체 신용으로도 조달이 가능한 여건이 마련됐다”며 “본사 보증을 줄이고 현지 법인의 조달 자생력을 강화하는 방향”이라고 설명했다.

인도네시아 법인은 신규 투자금액이 328억5477만원 감소한 것으로 공시됐다. 이는 인도네시아 중간지주 설립 과정에서 신한은행 인니법인(BSI)에 지분을 매각하며 현금이 유입된 데 따른 영향이다.

미얀마 법인은 향후 무차입 경영 체제로 전환하며 지급보증을 324억원 줄이기로 했다. 조정 후 직접투자금액은 출자금 212억2783만원으로 공시됐다. 해당 감액은 현재 진행 중인 유상증자 건이 현지 당국의 승인을 받아 기존 차입금을 상환한 이후에 실행된다.

최근 신한카드 해외법인은 실적 개선 흐름도 보이고 있다. 지난해 카자흐스탄·베트남·인도네시아·미얀마 등 4개 해외법인의 순이익 합계는 247억원으로 전년 대비 31.4% 증가했다. 특히 베트남 법인은 125억원의 순이익을 내며 해외 실적 개선을 이끈 것으로 나타났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해외법인 지원은 단순히 보증 규모가 늘었는지 줄었는지만으로 보기 어렵다”며 “성장성이 큰 곳은 자금 조달을 뒷받침하고, 자체 조달 여건이 갖춰진 곳은 본사 의존도를 낮추는 식으로 법인별 관리가 세분화되는 흐름”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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