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스턴 빌라의 이스탄불 기적…유로파리그 정상

입력 2026-05-21 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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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스턴 빌라, 프라이부르크 3-0 완파…MVP 부엔디아

▲애스턴 빌라 선수단이 20일(현지시간)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열린 SC 프라이부르크와의 UEFA 유로파리그 결승전에서 우승한 뒤 트로피를 들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애스턴 빌라 선수단이 20일(현지시간)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열린 SC 프라이부르크와의 UEFA 유로파리그 결승전에서 우승한 뒤 트로피를 들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애스턴 빌라(잉글랜드)가 프라이부르크(독일)를 완파하고 44년 만에 유럽 대항전 정상에 올랐다.

애스턴 빌라는 20일(현지시간) 튀르키예 이스탄불 베식타시 파크에서 열린 2025-2026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결승전에서 프라이부르크를 3-0으로 꺾었다. 유리 틸레망스, 에밀리아노 부엔디아, 모건 로저스가 차례로 골망을 흔들며 빌라의 완승을 이끌었다. 이로써 애스턴 빌라는 구단 역사상 첫 유로파리그 우승이자 44년 만의 유럽 대항전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애스턴 빌라의 이스탄불 기적…유로파리그 정상 (출처=유로파리그 홈페이지 캡처)
▲애스턴 빌라의 이스탄불 기적…유로파리그 정상 (출처=유로파리그 홈페이지 캡처)

경기 초반은 조심스러웠다. 프라이부르크는 창단 첫 메이저 트로피를, 애스턴 빌라는 30년 만의 우승컵과 44년 만의 유럽 제패를 노리는 무대였다. 양 팀 모두 큰 무대의 부담 속에 신중하게 경기를 풀어갔다. 균형을 깬 것은 전반 막판 빌라의 미드필더 틸레망스였다.

전반 41분, 빌라는 짧은 코너킥 상황에서 기회를 만들었다. 모건 로저스가 정확한 크로스를 올렸고 틸레망스가 이를 강력한 발리 슈팅으로 연결해 프라이부르크 골망을 흔들었다. 팽팽하던 경기는 이 한 방으로 빌라 쪽으로 기울기 시작했다.

프라이부르크가 충격에서 벗어나기도 전에 추가골이 나왔다. 전반 추가시간, 부엔디아가 페널티박스 바깥 부근에서 공을 잡은 뒤 왼발로 감아 찬 슈팅을 먼 쪽 골문 구석에 꽂아 넣었다. 전반 종료 직전 터진 득점으로 빌라는 2-0 리드를 안고 후반을 맞았다.

후반에도 빌라의 흐름은 이어졌다. 후반 13분 부엔디아가 왼쪽 측면에서 수비를 흔든 뒤 문전으로 크로스를 올렸고, 로저스가 가까운 포스트 쪽에서 가볍게 밀어 넣으며 세 번째 골을 완성했다. 프라이부르크는 반격을 시도했지만 이미 벌어진 격차를 좁히지 못했다.

빌라는 후반 25분 존 맥긴의 코너킥을 아마두 오나나가 헤더로 연결했지만 골대를 맞히며 네 번째 득점에는 실패했다. 그러나 승부의 흐름에는 큰 변화가 없었다. 빌라는 남은 시간을 안정적으로 운영하며 3골 차 승리를 지켜냈다.

▲애스턴 빌라 선수단이 20일(현지시간)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열린 SC 프라이부르크와의 UEFA 유로파리그 결승전에서 우승한 뒤 매티 캐시가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기뻐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애스턴 빌라 선수단이 20일(현지시간)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열린 SC 프라이부르크와의 UEFA 유로파리그 결승전에서 우승한 뒤 매티 캐시가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기뻐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이날 경기 최우수선수에는 부엔디아가 선정됐다. 부엔디아는 전반 추가시간 환상적인 왼발 슈팅으로 팀의 두 번째 골을 넣었고 후반에는 로저스의 득점을 도우며 1골 1도움을 기록했다. UEFA 기술 관찰 패널은 부엔디아에 대해 “라인 사이에서 매우 좋은 움직임을 보였고 경기 내내 좋은 패스를 공급, 팀의 강한 공격을 이끌었다”고 평가했다.

이번 우승으로 우나이 에메리 감독은 유로파리그 역사에 또 하나의 기록을 남겼다. 에메리 감독은 세비야, 비야레알에 이어 애스턴 빌라까지 세 팀에서 이 대회 정상에 오른 첫 감독이 됐다. 개인 통산으로는 유로파리그 다섯 번째 우승이다. 빌라는 UEFA컵·유로파리그 역사상 31번째 우승팀이자 잉글랜드 클럽으로는 여섯 번째 우승팀이 됐다.

선수들은 우승에 감격했다. 틸레망스는 경기 뒤 “우리는 최고의 경기력을 보여줬다. 훌륭한 시즌을 보냈고 이렇게 마무리하게 돼 놀랍다”고 말했다. 로저스는 “우리는 이 순간을 위해 정말 열심히 해왔다”며 “팬들과 구단에 대단한 순간이다. 우리는 역사에 남게 될 것”이라고 기뻐했다.

주장 존 맥긴은 “내 커리어에서 가장 자랑스러운 밤”이라고 했다. 그는 “첫 유럽 대항전 결승에서 우승했다. 이 순간을 즐기고 싶다”고 말했다. 수비수 에즈리 콘사는 “이 클럽에서 7년 동안 많은 일을 겪었다”며 “마침내 구단과 팬들에게 트로피를 가져다줄 수 있어 말로 표현하기 어렵다”고 했다.

▲프라이부르크 선수들이 20일(현지시간)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열린 애스턴 빌라와의 UEFA 유로파리그 결승전에서 애스턴 빌라에 패한 뒤 그라운드를 바라보고 있다. (EPA/연합뉴스)
▲프라이부르크 선수들이 20일(현지시간)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열린 애스턴 빌라와의 UEFA 유로파리그 결승전에서 애스턴 빌라에 패한 뒤 그라운드를 바라보고 있다. (EPA/연합뉴스)

프라이부르크는 구단 역사상 첫 주요 트로피를 노렸지만, 빌라의 결정력에 무너졌다. 전반 막판 연속 실점이 뼈아팠고 후반에도 만회골을 만들지 못했다. 프라이부르크는 다음 시즌 콘퍼런스리그 플레이오프를 통해 다시 유럽 무대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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