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경기·인천 아파트 거래 33% 증가…분당·과천 줄고 구리·동탄 늘었다

입력 2026-05-18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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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인천 아파트 연도별 매매거래량 추이. (사진제공=직방)
▲경기·인천 아파트 연도별 매매거래량 추이. (사진제공=직방)

올해 들어 경기·인천 아파트 매매 거래량이 지난해보다 3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0월 서울 전역이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인 가운데 교통 여건과 가격 접근성을 갖춘 경기·인천 주요 지역으로 실수요가 분산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18일 직방에 따르면 올해 1~4월 경기·인천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6만6294건으로 전년 동기(5만13건) 대비 약 33% 증가했다.

경기도에서는 구리시의 증가 폭이 가장 컸다. 구리시 아파트 거래량은 지난해 1~4월 468건에서 올해 같은 기간 1708건으로 265% 급증했다. GTX와 지하철 6호선 연장 추진, 노후 단지 재건축 기대감 등이 맞물린 영향으로 분석된다.

동별로는 인창동 거래량이 186건에서 778건으로 가장 많이 늘었다. 수택동은 109건에서 385건, 교문동은 59건에서 253건, 갈매동은 91건에서 206건으로 증가했다.

경기 남부권에서는 화성시 동탄구와 용인시 기흥구가 거래 증가를 이끌었다. 화성 동탄구는 1537건에서 3635건으로 136% 늘었고 용인 기흥구는 1429건에서 3073건으로 115% 증가했다. GTX·SRT 등 광역교통망과 반도체 산업단지 기대감이 실수요 유입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안양시 만안구와 군포시도 거래량이 크게 늘었다. 안양 만안구는 592건에서 1135건으로 92%, 군포시는 813건에서 1525건으로 88% 증가했다. 두 지역 모두 서울 접근성이 비교적 우수한 데다 대단지 중심으로 거래가 이어졌다.

반면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된 성남 분당구와 과천시는 거래량이 줄었다. 분당구는 1811건에서 1274건으로 30% 감소했고 과천시는 374건에서 86건으로 77% 급감했다. 실거주 목적 허가와 대출 규제 등으로 매수 진입장벽이 높아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인천은 전체 거래량이 9030건에서 1만472건으로 16% 증가했다. 구별로는 서구와 부평구가 각각 34% 늘었고, 연수구도 24% 증가했다.

서구는 청라국제도시와 검단신도시를 중심으로 거래가 늘었다. 청라동 489건, 당하동 403건, 원당동 345건 순으로 거래가 많았다. 부평구는 1·7호선 환승 역세권 중심의 중저가 실수요 거래가 이어졌고 연수구는 송도국제도시 내 단지 거래가 많았다. 반면 남동구와 동구, 미추홀구 등은 전년과 비슷하거나 소폭 감소하며 인천 내에서도 지역별 온도차가 나타났다.

직방은 올해 경기·인천 거래 증가 흐름이 광역교통 접근성과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 부담을 갖춘 지역을 중심으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전·월세 시장 불안으로 일부 임차 수요가 매매시장으로 이동한 가운데 대출 규제 강화로 수요자들이 자금 여건과 실거주 조건에 맞는 지역을 선별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토지거래허가구역에서는 실거주 목적 매수만 가능한 만큼 즉시 입주가 어려운 수요자들이 비규제지역이나 진입 부담이 낮은 인접 지역으로 관심을 돌린 것으로 보인다.

직방 관계자는 “향후 수도권 거래 흐름은 정책 변화와 금리 여건에 따라 다시 조정될 가능성이 있다”며 “최근 정부가 토지거래허가구역 내 세입자가 있는 주택에 대해 실거주 의무를 임대차계약 종료일까지 유예하는 방안을 발표하면서 규제지역 내 일부 매물의 거래 가능성은 다소 확대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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