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국제업무지구와 함께⋯서계·청파·남영 재개발도 속도

입력 2026-08-17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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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조 대어' 서울역 서부 배후지
대형 건설사 수주전 가능성도

▲서울 용산구 서계·청파동 일대. (뉴시스)
▲서울 용산구 서계·청파동 일대. (뉴시스)

서울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과 발맞춰 인근 도심 주거 지역인 용산구 서계동, 청파동, 남영동 일대의 대규모 정비사업이 차례로 추진되고 있다. 서울역 초역세권 입지와 대형 개발 호재를 품은 이 일대는 노후 저층 주거지를 벗어나 신축 주거 단지로 탈바꿈할 전망이다.

17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용산구 서계동 33번지 일대 재개발 사업은 지난달 용산구청으로부터 조합설립인가를 받으며 정비사업에 본격적으로 시동을 걸었다. 이 사업은 11만2953㎡ 부지에 최고 39층, 아파트 2714가구 및 부대복리시설 등을 공급하는 총사업비 1조원 이상의 도심권 대형 정비사업이다. 전체 토지등소유자 2012명 중 약 76%가 조합설립에 동의했다.

서계동 일대는 2000년대 후반 뉴타운 후보지로 거론됐으나 주민 동의율 확보와 사업성 문제로 사업이 중단된 아픔이 있다. 이후 2022년 12월 서울시 신속통합기획 대상지로 선정되면서 정비구역 지정 등 정상화 기반을 마련했다.

서계동은 현재 5개의 철도 노선(1·4호선, 공항철도, 경의중앙선, GTX-A)이 지나는 교통의 요충지인 서울역 서쪽의 대표적인 배후 주거지다. 시청 10분, 여의도 15분, 강남역 40분 등 주요 업무지구 접근성이 뛰어나다. 향후 GTX-A 수서~서울역 구간이 연결되면 동탄까지 이동 시간이 크게 단축될 전망이다.

서울역 북부역세권 복합개발과 용산국제업무지구 등 대규모 개발 호재가 맞물려 있는 이곳은 사업비가 1조원을 웃돌 것으로 예상되면서 대형 건설사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조합은 이르면 연내, 늦어도 내년 초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입찰 절차에 돌입할 계획인 가운데, GS건설이 적극적인 수주 준비에 나섰다. 삼성물산과 대우건설 등의 참전 가능성도 거론된다.

서계동 인근의 청파동과 남영동 일대 역시 구체적인 정비 계획을 확정하며 속도를 내고 있다. 청파동 1가 89-18일대의 청파2구역은 조합설립인가를 마치고 사업을 구체화하고 있다. 신속통합기획 완료 이후 구역 지정을 거쳐, 지하 2층~지상 25층, 20개 동, 총 1905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공공지원 직접설립 방식을 통해 추진위원회 단계를 생략하며 사업 기간을 단축했다.

또한, 숙명여대 인근의 청파3구역은 지난해 4월 신속통합기획 대상지로 선정돼 약 1500가구 규모의 정비사업 기틀을 다졌다. 인근의 청파1구역(청파동2가 11의 1)도 사업 절차를 밟고 있다.

한강로동 일대와 남영동도 정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한강로동의 '용산 정비창 전면 제1구역'과 남영동 갈월동 92번지 일대 '남영동 업무지구 제2구역'은 통합심의를 통과했다. 특히 남영동 2구역은 지하 8층~지상 최고 42층 규모의 공동주택 672가구(공공주택 80가구 포함)와 업무시설, 상업·운동시설 등이 어우러진 주거·업무 복합단지로 조성될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을 비롯해 서울역 북부역세권 복합개발, GTX-A 개통 등 대형 광역 호재가 맞물리면서 이들 지역이 서울 도심의 주거 환경을 개선하는 핵심축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최근 공사비 상승에 따른 비례율 및 분담금 변동성, 과거 뉴타운 좌절 경험에 따른 주민 갈등 해소 등이 향후 사업 속도를 좌우할 주요 변수로 꼽힌다.

용산구의 한 공인중개사는 "서울역과 매우 가깝다는 입지적 장점에 더해 효창공원과 남산공원, 서울로 7017 등이 인접해 주거 환경이 우수하다"며 "용산국제업무지구와도 가까워 개발 호재성이 매우 뛰어난 동네"라고 평가했다. 다만 "향후 사업비나 공사비 변동에 따라 추가분담금이 어떻게 산정되는지 자세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며 "특히 구릉지 지형 특성상 지하 공사 비용이 늘어날 수 있는 점도 따져봐야 할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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