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수 김재중이 건강한 2세 준비를 위해 정자를 동결해뒀다는 사실을 공개했다. 과거에는 다소 낯설게 느껴졌던 ‘정자 동결’이 최근에는 미래의 출산 가능성을 남겨두는 ‘가임력 보존’ 선택지 중 하나로 주목받고 있다.
15일 방송되는 KBS 2TV 예능 프로그램 ‘신상출시 편스토랑’에서는 1986년생 동갑내기 친구인 김재중, 최진혁, 윤시윤이 연애와 결혼, 2세 계획 등에 대한 솔직한 이야기를 나눈다.
이날 방송에서 김재중은 집에 초대한 친구들을 위해 직접 만든 보양식을 대접하며 싱글 토크를 이어갔다. 결혼 이야기가 오가던 중 2세 계획 주제가 나오자 김재중은 “남자도 2세 준비를 잘해야 한다”며 정자 동결 사실을 조심스럽게 털어놨다.
이에 최진혁은 “나도 생각했었다”며 폭풍 질문을 쏟아냈고, MC 붐은 “역시 준비하는 자세가 돼 있다”고 반응했다. 다만 김재중은 정작 “다시는 못할 것 같다”고 말해 궁금증을 자아냈다.

원래는 항암·방사선 치료나 고환 질환 수술 등으로 생식 기능 저하가 예상되는 환자들을 중심으로 시행돼 왔다. 하지만 최근에는 의학적 이유뿐 아니라 미래의 출산 가능성을 남겨두기 위한 목적으로 상담을 받는 사례도 늘고 있다는 게 의료계 설명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정자 동결이 ‘출산 보장 티켓’처럼 받아들여져서는 안 된다고 강조한다. 냉동 보관 자체는 미래 가능성을 남겨두는 개념일 뿐, 실제 임신과 출산 과정에는 여성의 건강 상태와 나이, 배아 상태 등 다양한 요소가 영향을 미친다.

반면, 난자 동결은 배란 유도 주사와 난자 채취 과정 등이 필요해 수백만원대 비용이 드는 경우가 많다.
의료계에서는 일반적으로 가임력 보존 측면에서 난자 동결의 영향이 더 크다고 설명한다. 여성은 나이에 따라 난자 수와 질이 빠르게 감소하는 반면, 남성은 상대적으로 생식 기능 저하 속도가 완만한 편이기 때문이다.
다만 최근에는 남성 역시 생식 건강 관리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정자 동결에 대한 관심도 함께 높아지고 있다.

실제로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5년 혼인·이혼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평균 초혼 연령은 남성 33.9세, 여성 31.6세로 꾸준히 높아지는 추세다. 결혼은 늦어지고 있지만 생물학적 시간은 그대로 흐르다 보니, 출산과 생식 건강 역시 장기적인 계획 영역으로 들어오기 시작했다는 설명이다.
전문가들은 임신과 출산이 더 이상 여성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인식 변화 역시 영향을 주고 있다고 설명한다. 흡연과 음주, 비만, 수면 부족, 스트레스 같은 생활 습관은 남성의 정자 건강에도 영향을 줄 수 있으며, 남성 역시 나이에 따라 정자 운동성이나 DNA 손상률 등에 변화가 나타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들도 꾸준히 발표되고 있다.
과거에는 출산 준비와 가임력 관리가 여성 중심으로 논의되는 경우가 많았지만, 최근에는 남성 역시 함께 준비해야 한다는 인식도 조금씩 확산되는 분위기다. 김재중의 이번 고백이 주목받는 이유 역시 단순한 연예인 에피소드를 넘어, 달라진 출산 인식과 가족 계획 문화를 보여주는 사례로 읽히고 있기 때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