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정후가 메이저리그 무대에서 자신의 커리어에 또 하나의 새 기록을 남겼다. 담장을 넘기지 않고도 홈까지 내달리는 ‘인사이드 더 파크 홈런’을 기록하며 시즌 3호 홈런을 완성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이정후는 1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유니클로 필드 앳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와의 원정 경기에 1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이정후는 팀이 0-2로 뒤지던 5회초 2사 1루에서 다저스 선발 에밋 시핸을 상대로 인사이드 더 파크 홈런을 기록했다.
상황은 순식간에 바뀌었다. 볼카운트 0-2에서 이정후는 시핸의 높은 직구를 받아쳤다. 타구는 좌측 깊숙한 곳으로 향했고, 다저스 좌익수 테오스카 에르난데스가 이를 한 번에 처리하지 못하면서 공은 외야 쪽으로 흘렀다. 그 사이 1루 주자 드루 길버트가 홈을 밟았고, 이정후도 2루를 돌아 3루를 지나 홈까지 전력 질주했다. 마지막에는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으로 홈플레이트를 찍으며 동점 2점 홈런을 완성했다.
공식 기록은 실책이 아닌 홈런이었다. 이정후의 시즌 3호 홈런이자, 메이저리그 통산 첫 인사이드 더 파크 홈런이다. MLB닷컴도 이정후의 홈런 장면과 관련해 ‘이정후 홈런의 거리 분석(The distance behind Jung Hoo Lee’s home run)’이라는 데이터 영상을 공개했다.
인사이드 더 파크 홈런 뜻은 타구가 외야 담장을 넘어가는 일반적인 홈런이 아니다. 공이 그라운드 안에 살아 있는 상태에서 타자가 아웃되지 않고 1루, 2루, 3루를 모두 돌아 홈까지 들어오면 성립한다. MLB 공식 용어 설명도 인사이드 더 파크 홈런을 “타자가 공을 인플레이 상태로 친 뒤, 담장을 넘기지 않고 네 베이스를 모두 밟는 경우”로 설명한다. 매우 빠른 주자와 외야 수비의 처리 지연이 맞물릴 때 주로 나오는 드문 장면이다.
국내 야구팬들에게는 예전부터 ‘그라운드 홈런’, ‘장내 홈런’, ‘러닝 홈런’이라는 표현으로도 익숙하다. 국립국어원 온용어는 ‘그라운드 홈런’을 “타구가 펜스를 넘지는 않았지만 야수가 공을 쫓고 있는 사이에 타자가 베이스를 돌아 홈인하는 일”로 풀이하고, 동의어로 ‘러닝 호머’, ‘러닝 홈런’, ‘장내 홈런’을 제시하고 있다.
과거 야구계와 중계에서는 ‘그라운드 홈런’을 더 많이 사용했지만 공식 용어인 ‘인사이드 더 파크 홈런’를 사용하고 있다. 일본에서는 ‘러닝 홈런’이 주로 쓰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