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1기 때 5분의 1
중국인 유학생도 미국 아닌 다른 곳으로

13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현재 중국에 있는 미국 유학생은 2000명이 채 되지 않는다. 트럼프 1기 중반 시절인 2019년 1만1000명에 달했던 것과 대조적이다. 베이징대 인근 술집들은 한때 미국 학생들로 붐볐지만, 지금은 대부분 중국인 손님들로 가득하다고 NYT는 소개했다.
미국에 있는 중국 유학생도 줄고 있다. 수년간 중국은 미국 내 유학생의 최대 공급국이었다. 그러나 비자 거부와 반중 정서 등으로 인해 많은 중국 유학생이 미국 대신 다른 국가로 가고 있다. 그 결과 2023~2024학년도 인도가 중국을 제치고 미국 유학생 최대 공급국이 됐다.
문화 교류도 뜸하다.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는 1973년 중국을 처음 방문한 뒤 이후 15차례 더 이곳을 찾았다. 지난해엔 소규모로 방문했다. 그러나 다른 악단의 중국 방문은 찾아보기 어렵다. 라이언 플뢰르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 단장은 “우리가 중국에서 오랜 역사를 갖지 않았다면 오늘날 방문을 성사하는 건 매우 어려웠을 것”이라며 “요즘은 문이 열려 있지 않으면 열기 어렵다”고 말했다.
정부 차원의 지원도 적다. 조 바이든 전 정부 시절엔 미·중 관계가 수십 년 만에 최악으로 치달았는데도 당국이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의 방중을 지원하는 등 문화 외교를 강조했다. 그러나 트럼프 2기 행정부는 국제 교류 프로그램 예산을 대폭 삭감하는 등 지원에 미온적이다.
최근에는 문화적 유대가 다시 강화할 조짐도 있다. 3월 퓨리서치센터 설문에 따르면 중국에 호의적인 인상을 받은 미국인들의 비율이 27%로 전년 대비 6%포인트(p) 상승했다. 미국에서 공부하거나 여행하기 위해 비자를 신청한 중국인들도 여전히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이 배경에는 소셜미디어 영향, 자국 경제에 대한 불만 등 과거와 다른 이유가 포함됐다고 NYT는 설명했다.
그러나 비자 컨설턴트 쉐쥔은 “중국인들은 90년대나 불과 몇 년 전처럼 신비감이나 동경의 대상으로 미국을 바라보지 않는다”며 “이 추세가 앞으로 나아질 것 같진 않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