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M PE '4조원대 에어퍼스트' 컨티뉴에이션 펀드 조성 시동…UBS 자문

입력 2026-05-14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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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퍼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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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모펀드운용사(PE) IMM프라이빗에쿼티(IMM PE)가 내달부터 산업가스 업체 에어퍼스트의 컨티뉴에이션 펀드 조성을 위한 공식 절차에 본격 착수한다. 이번 딜(거래)은 단순 회수보다 에어퍼스트를 장기 보유 자산으로 재편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1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IMM PE는 이르면 다음 달부터 에어퍼스트 컨티뉴에이션 펀드 조성에 나선다. 현재 국내외 LP들을 대상으로 사전 마케팅을 진행 중이며, 모집 자문사로는 스위스계 IB인 UBS를 선임했다. 국내 기관뿐 아니라 홍콩·싱가포르 등 해외 LP를 대상으로도 투자자 모집에 나설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UBS는 앞서 IMM PE가 2023년 글로벌 자산운용사 블랙록에 에어퍼스트 지분 30%를 매각할 당시에도 거래에 관여한 바 있다. IMM PE는 당시 블랙록에 에어퍼스트 지분 30%를 약 1조500~1조1000억원 수준에 매각하며 투자금 일부를 회수했다. 해당 거래는 2023년 6월 주식매매계약(SPA) 체결 이후 같은 해 8월 마무리됐다. 당시 에어퍼스트의 100% 기준 기업가치는 약 3조7000억원 수준으로 평가됐다.

이번 컨티뉴에이션 펀드 조성 과정에서 산정된 에어퍼스트의 기업가치는 100% 기준 약 4조3000억원으로 거론된다. 2023년 블랙록 거래 이후에도 기업가치가 추가로 상승한 셈이다. 에어퍼스트는 최근 인공지능(AI) 반도체 투자 확대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주요 고객사와 장기 공급 계약을 기반으로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확보해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IMM PE는 에어퍼스트를 기존 펀드에서 신규 컨티뉴에이션 펀드로 옮겨 기존 LP에는 유동화 기회를 제공하고, 재투자를 원하는 LP와 신규 LP에는 장기 성장 구간에 다시 참여할 수 있는 선택지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번 거래 대상은 IMM PE가 보유한 에어퍼스트 지분 70%다. 블랙록이 보유한 30% 지분은 대상에서 제외된다.

시장에서는 이번 펀드의 에쿼티 규모가 1조원 후반대에 이를 것으로 본다. 에어퍼스트의 100% 기준 기업가치(밸류에이션) 4조3000억원에 IMM PE 보유 지분율 70%를 적용하면 지분가치는 약 3조원 수준이다. 여기에 인수금융을 제외하면 실제 신규 펀드가 조달해야 할 에쿼티 규모는 1조원 후반대로 추정된다.

컨티뉴에이션 펀드는 기존 펀드가 보유한 자산을 새 펀드로 넘기는 방식이다. 기존 LP 입장에서는 만기 도래 자산을 현금화할 수 있고, 운용사 입장에서는 매각하지 않고도 우량 자산을 장기 보유하는 구조다. 다만 국내에서는 아직 거래 사례가 많지 않아 가격 산정의 적정성, 기존 LP와 신규 LP 간 이해상충 관리, 독립적인 밸류에이션 검증 등이 핵심 쟁점으로 꼽힌다.

IMM PE는 이번 컨티뉴에이션 펀드를 통해 신규 LP 저변을 넓히는 데 무게를 두고 있다. 현재 보유 펀드의 LP 상당수가 국내 기관투자자로 구성돼 있어 투자자 구성을 다변화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기존 국내 LP의 재투자 수요를 확인하는 동시에 해외 LP와 신규 기관투자자의 참여를 유도하겠다는 구상이다. 특히 기존 펀드의 국내 LP 상당수가 이미 에어퍼스트 투자에 참여해, 신규 LP 유입이 거래 구조와 가격 산정의 공정성을 높이는 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 홍콩·싱가포르 등 해외 LP를 대상으로 투자자 모집을 계획 중인 것도 이 같은 맥락이다.

IB업계에서는 이번 거래가 국내 컨티뉴에이션 펀드 시장의 가늠자가 될 것으로 본다. 최근 국내 사모펀드(PEF) 시장에서는 엑시트(회수) 환경이 위축되면서 우량 자산을 무리하게 매각하기보다 펀드 구조를 바꿔 보유 기간을 늘리는 방식이 대안으로 부상했다. JC파트너스가 보유한 보험판매대리점(GA) 굿리치 역시 컨티뉴에이션 펀드가 조성되는 사례 중 하나로 꼽힌다. 다만 일부 LP 입장에서는 이를 회수 지연으로 받아들일 수 있어, 가격과 구조 설계가 흥행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IMM PE는 올해 말 클로징(종결)을 목표로 LP모집에 나설 계획이다. 펀드 조성이 계획대로 마무리될 경우 국내 PEF 시장에서 손꼽히는 대형 컨티뉴에이션 펀드 사례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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