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구도 상승 전환⋯서울 아파트값 오름폭 확대

입력 2026-05-14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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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값 상승률 0.15%→0.28%
강남구 하락 멈추고 0.19% 상승 전환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사진제공=한국부동산원)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사진제공=한국부동산원)

서울 아파트값이 강남구의 상승 전환과 함께 오름폭을 확대했다. 매수 관망세 속에서도 양도세 중과 유예를 앞두고 대단지와 재건축 추진 단지를 중심으로 수요가 지속된 영향이다.

14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5월 둘째 주(11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28% 올라 전주(0.15%)보다 상승 폭이 커졌다. 특히 강남 3구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지난주 급매물 출회 영향으로 0.04% 하락했던 강남구는 이번 주 0.19% 오르며 상승 전환했다. 송파구는 상승 폭이 전주 0.17%에서 0.35%로 확대됐다. 서초구도 0.17% 오르며 견조한 상승 흐름을 지속했다.

부동산원은 "일부 지역에서 매도자와 매수자 간 관망세가 이어지고 있으나 정주 여건이 양호한 단지와 재건축 추진 단지를 중심으로 매수 문의가 증가하고 상승 계약이 체결되면서 서울 전체 상승 폭이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한강벨트와 도심 주요 지역의 오름세도 한층 가팔라졌다. 지난주 4주 만에 반등했던 용산구는 이번 주 0.21% 오르며 상승 폭을 키웠고, 서대문구는 홍제·북가좌동 중소형 규모 위주로 0.45% 상승했다. 종로구(0.36%)는 창신·숭인동 위주로, 동대문구(0.33%)는 답십리·전농동 역세권 위주로 강세를 보였다.

외곽 지역 역시 전반적으로 상승세를 탔다. 성북구는 종암·돈암동 대단지 위주로 0.54% 올라 서울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강서구도 가양·염창동 재건축 추진 단지를 중심으로 0.39% 올랐다. 구로구(0.33%), 영등포구(0.26%), 금천구(0.20%) 등도 일제히 상승 대열에 합류했다.

남혁우 우리은행 부동산연구원은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를 앞두고 고가 재건축 단지 중심의 막판 바겐세일 매물이 대거 거래되면서 강남구가 상승 전환했다"며 "급매물이 활발히 소진된 후 매물이 감소하고 매도 호가가 오르는 현상이 강남 3구와 한강벨트, 경기 핵심 지역까지 확산되는 분위기"라고 진단했다. 이어 "서울 중하위 지역에서는 가격 부담이 덜하고 정주 여건이 좋은 가성비 단지로의 갈아타기 수요가 유입되며 가격 키 맞추기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세금 규제 불확실성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인근 경기 비규제 지역으로도 이러한 매수세가 번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기 지역도 상승 폭이 확대되며 0.11% 올랐다. 안양 동안구(0.69%)는 호계·비산동 위주로, 광명시(0.67%)는 하안·철산동 재건축 추진 단지 위주로 크게 상승했다. 성남 분당구(0.43%)도 야탑·정자동 역세권 위주로 높은 상승세를 나타냈다. 반면 평택시(-0.28%)와 고양 일산동구(-0.19%) 등은 하락세를 보였다.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06% 상승했다. 수도권이 0.14% 오른 반면 지방은 0.02% 하락해 양극화 양상이 이어졌다. 5대 광역시는 0.04% 떨어졌고 세종은 0.01% 상승, 8개 도 지역은 보합(0.00%)을 기록했다.

전세 시장도 매물 부족 속에 상승세를 지속했다.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은 0.11% 올랐다. 특히 서울은 대단지와 학군지 등 선호단지 중심으로 임차수요가 꾸준히 유입되며 0.28% 상승해 전주(0.23%)보다 오름폭이 확대됐다. 2015년 11월 둘째 주(0.31%) 이후 약 10년 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수도권과 지방은 각각 0.20%, 0.03%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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