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람코자산신탁은 운용 중인 ‘코람코더원리츠’의 주가가 상장리츠 중 유일하게 1만원을 넘었다고 13일 밝혔다. 국내 상장된 25개 리츠 중 가장 높은 가격이다.
이날 한국거래소 종가 기준 코람코더원리츠의 주가는 1만60원을 기록하며 시가총액도 4000억원을 돌파했다. 이는 SK리츠(5830원), 삼성FN리츠(5370원), 한화리츠(5250원), 롯데리츠(3880원) 등 주요 대기업 스폰서 리츠들의 주가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한국리츠협회가 집계한 지난 4월 말 기준 국내에서 운용 중인 리츠는 총 461개, 운용자산(AUM)은 총 123조원 규모다. 이 가운데 상장리츠는 25개, 전체 시가총액은 약 10조원에 육박한다. 하지만 외형적인 성장세와는 달린 투자심리는 오히려 위축된 모습이다.
특히 해외 자산을 담고 있는 리츠들의 주가 하락 폭이 확대되며 시장 전반의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 벨기에 파이낸스센터를 보유한 제이알글로벌리츠가 최근 법원에 기업회생을 신청하며 거래가 정지됐다. 지난달 400억원 규모 단기사채 상환에 실패하면서다.
리츠업계에서는 코람코더원리츠의 자산가치 상승과 더불어 명확한 회수 전략이 주가를 견인하고 있다고 평가한다. 리츠가 보유한 ‘여의도 하나증권빌딩’은 서울 지하철 5호선 여의도역에 인접한 프라임 오피스로, 하나증권이 장기 책임임차하고 있는 여의도 금융업무지구의 랜드마크다. 또한 최근 하나증권이 우선매수권을 행사하며 약 8000억원 수준의 매각이 사실상 확정됐다. 자산 매각과 특별배당 가능성이 가시화되며 시장의 투심을 끌어낸 것으로 풀이된다.
시장에서는 주주들에게 주당 약 1만원 초중반 수준의 현금 환원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 상장 후 연 6.7%대 배당수익과는 별도로 공모가의 두 배를 웃도는 투자수익을 지급하는 셈이다.
우용민 코람코자산신탁 팀장은 “코람코더원리츠의 주가가 단순히 1만원을 넘어선 것 보다 상장 이후 주가 상승률과 투자자 실질 수익 측면에서 가장 성공적인 리츠를 만들었다는 데 의의가 있다”며 “안정적인 분기배당에 더해 특별배당까지 실현하면서 국내 상장리츠 수익률 1위를 기록한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