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씨티그룹이 메모리 반도체 업황의 장기 호황 가능성을 근거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기존 대비 대폭 상향 조정했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씨티는 보고서를 통해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가격의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며 국내 반도체 대표주인 두 회사의 목표가를 나란히 올렸다.
우선 삼성전자에 대해서는 올해 하반기에도 글로벌 메모리 가격이 우상향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씨티는 인공지능(AI) 챗봇 '클로드' 운영사인 앤트로픽의 토큰 제한 확대와 차세대 메모리 모듈인 소캠2(SOCAMM2) 적용에 따른 모바일 D램 가격의 견고함을 목표가 상향의 주요 근거로 제시했다.
구체적으로는 올해 4분기 고대역폭 메모리(HBM)의 평균판매단가(ASP)가 전 분기 대비 30% 증가하며 강력한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했다. 보고서는 하반기 D램과 낸드(NAND) ASP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00%와 186% 급등할 것으로 판단했으며 이는 기존 전망치인 190%와 172%를 모두 웃도는 수준이다.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SSD) 부문의 성장세 역시 가파를 것으로 평가됐다. 씨티는 SSD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42%에서 267%로 상향 조정하며 메모리 반도체 시장 전반에 걸친 수요 회복이 실적 개선을 견인할 것으로 확신했다.
SK하이닉스에 대해서도 하반기 기대 이상의 HBM 가격 상승이 범용 메모리 ASP의 동반 상승을 이끌어 추가적인 주가 상승이 가능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보고서는 4분기 HBM 가격이 30% 증가함에 따라 앤트로픽의 토큰 제한 상향에 따른 강력한 범용 메모리 수요의 수혜를 입을 것으로 기대했다.
특히 메인 서버용 64GB DDR5 RDIMM 가격이 지속적으로 오르는 가운데 소캠2가 2분기부터 본격 적용되면서 전체적인 모바일 D램 가격을 끌어올릴 것으로 분석했다. RDIMM은 메모리 컨트롤러와 D램 칩 사이에 주소와 명령 신호를 중계하는 레지스터 칩을 추가해 안정성을 높인 서버 및 워크스테이션용 D램 모듈을 말한다.
이러한 분석을 바탕으로 씨티그룹은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기존 30만원에서 46만원으로,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170만원에서 310만원으로 상향하고 투자의견 '매수'를 제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