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강달러에 중동 리스크 오프, 달러 실수요도

미국의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우려가 짙어지면서 원·달러환율이 1490원 초중반에서 등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민경원 우리은행 선임연구원은 13일 장중 환율에 대해 "미국 인플레이션 우려와 미-이란 협상 교착이 맞물리면서 상승이 예상된다"며 "상승 출발한 환율은 달러 강세에도 고점매도 물량에 막혀 1490원대 초중반에서 등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환율 예상 범위는 1488~1498원이다.
민 선임연구원은 "미국의 4월 소비자물가(CPI) 전년대비 상승률이 2023년 5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시장 전망치를 웃돌았다"면서 "유가 급등이 에너지 물가를 넘어 서비스 물가로의 전이가 나타날 수 있다는 징후가 관찰된 가운데 연준의 연내 금리 인하 기대 사실상 소멸, 연준 동결 장기화 베팅이 강달러를 뒷받침하는 요소"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국내 증시 역시 인플레이션 충격과 중동 리스크를 반영해 외국인들의 순매도 기조가 이어질 것"이라며 "수입업체 결제 등 달러 실수요 매수세가 환율 상승을 견인할 공산이 크다"고 짚었다.
다만 수출업체 이월 네고 물량과 당국의 속도조절 경계감은 환율 상단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꼽았다. 민 선임연구원은 "지난밤 환율이 재차 1490원대에 진입하면서 고점매도 유입 가능성은 한층 강화됐다"며 "미중 정상회담에서 무역 합의와 이란 문제 중재 기대가 부각될 경우 중동 리스크는 점진적으로 완화될 것"이라고 봤다. 그러면서 "이번주에 주춤했던 수출업체 네고 물량 유입이 재차 재개되면서 환율 상단을 방어해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