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승호 위원장 “외부 조건 연동 일회성 안건 받아들일 수 없어”

삼성전자 노사가 중앙노동위원회 사후조정 절차를 진행했지만 결국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노조는 중노위가 제시한 조정안이 기존 안보다 후퇴했다며 결렬을 선언했다.
13일 최승호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 지부 위원장은 “사후조정은 조합에서 결렬 선언했다”며 “노사 간 이견이 좁혀지지 않아 조정안을 요청했고 약 12시간 가까이 기다린 끝에 조정안이 나왔지만 오히려 퇴보한 안건이었다”고 밝혔다.
노조에 따르면 중노위 조정안에는 경제적부가가치(EVA) 기준 초과이익성과급(OPI) 제도를 유지하되 상한 50%를 유지하는 내용이 담겼다. DS(반도체) 부문과 DX(스마트폰·가전) 부문 모두 상한 유지 방침이 포함됐다.
또 DS부문 특별경영성과급은 OPI 초과분에 대해 영업이익의 12%를 재원으로 하되 부문 7%, 사업부 3% 방식으로 배분하는 안이 제시됐다. 다만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국내 1위일 경우에만 지급하고 DX부문은 제외하는 조건이 붙었다. 노조가 요구한 OPI 주식보상제도 확대 방안도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최 위원장은 “조합의 요구는 상한 폐지와 투명화, 제도화”라며 “조정안은 투명하지 않을 뿐 아니라 DX부문은 여전히 상한이 유지된다는 점에서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이어 “DS부문 특별경영성과급 역시 하이닉스보다 높은 실적을 기록해야 지급되는 안건”이라며 “우리의 성과를 외부 요인에 맡기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고 일회성 안건도 수용할 수 없어 결렬을 선언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