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사남’ 1600만 관객 덕에...멀티플렉스 3사 ‘실적 회복’ 신호탄 켜졌다

입력 2026-05-12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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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CGV·롯데컬처웍스, 1분기 흑자…메가박스 적자 폭 축소
특별관·IP·공연 사업 확대…멀티플렉스 3사 체질 개선 속도

▲국내 3대 멀티플렉스 CGV,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Gemini  AI 편집 이미지)
▲국내 3대 멀티플렉스 CGV,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Gemini AI 편집 이미지)

국내 멀티플렉스 3사인 CJ CGV·롯데컬처웍스·메가박스가 올해 1분기 나란히 실적 개선에 성공했다. 1600만명 이상을 동원한 영화 ‘왕과 사는 남자’ 흥행을 비롯해 ‘만약에 우리’, ‘프로젝트 헤일메리’ 등 중박 영화들이 탄생하면서 극장 관람객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매출과 수익성도 회복 흐름을 나타냈다.

12일 영화 업계에 따르면 CJ CGV는 국내 극장사업 기준 1분기 매출 1754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36.7% 성장했다. 영업손실은 66억원으로 전년 대비 244억원 개선됐다. 해외 사업도 회복 흐름을 이어갔다. 베트남은 매출 788억원, 영업이익 118억원으로 안정적인 흑자 기조를 유지했고, 튀르키예는 매출 491억원, 영업이익 3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중국은 매출 662억원, 영업이익 14억원을 기록하며 흑자를 유지했다.

롯데컬처웍스는 1분기 매출 1246억원으로 전년 동기 863억원 대비 44.4%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104억원 적자에서 올해 79억원 흑자로 돌아섰다. 롯데컬처웍스는 실적 개선을 바탕으로 영화관·콘텐츠·공연을 연결한 ‘복합 문화 경험 플랫폼’ 전환에도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리클라이너 좌석 확대와 최신 레이저 영사기 교체, 사운드 특화관 ‘광음시네마’ 확대 등을 통해 상영 환경 고도화에 나서고 있다. 전국 24개 지점으로 확대된 광음시네마는 일반 상영관 대비 높은 좌석 판매율을 기록하고 있다.

콘텐츠 사업에서는 자체 IP 확보와 제작 역량 강화에 집중한다. 6월 영화 ‘와일드 씽’, 7월 애니메이션 ‘다윗’을 선보일 예정이다. 공연 사업에서는 몰입형 공연 브랜드 ‘인사이드 더 플레이’를 앞세워 중국 공연 제작사 포커스테이지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21일에는 영화 ‘군체’를 모티프로 한 신규 테마도 공개한다.

메가박스도 실적 회복 흐름에 동참했다. 메가박스는 1분기 매출 618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449억원 대비 37.5% 증가했다. 영업손실은 14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103억원 적자와 비교해 손실 규모를 86.4% 줄였다.

업계에서는 올해 1분기 ‘왕사남’ 흥행과 함께 팬데믹 이후 위축됐던 극장 관람 수요가 점진적으로 회복되면서 멀티플렉스 3사의 실적 개선이 본격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대형 한국 영화 흥행 여부가 극장 사업 실적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점이 다시 한번 확인됐다는 평가다.

영화계 관계자는 “팬데믹 이후에는 관객들이 검증된 작품 위주로 극장을 찾는 경향이 강해졌는데, ‘왕사남’이 설 연휴 이후에도 장기 흥행에 성공하면서 극장 방문 빈도 자체를 끌어올렸다”며 “또 특별관과 프리미엄 좌석 판매 비중이 함께 늘어나면서 멀티플렉스들이 관객 수 증가 이상으로 수익성을 회복한 점에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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