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짝’ 청송·영양 찾은 李대통령 “기본소득, 지역에 새로운 기회”

입력 2026-10-31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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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22일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10.22 [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22일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10.22 [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31일 주말을 맞아 경북 청송군과 영양군을 잇따라 방문해 농어촌 기본소득 시행에 따른 지역 경제와 인구 변화를 직접 점검했다. 주민과 소상공인들이 체감하는 정책 효과를 살피는 한편, 기본소득의 안정적인 운영을 위한 재정 지원과 재생에너지 수익을 활용한 재원 확보 방안도 제시했다.

김성완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이 대통령이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지역인 청송군과 영양군을 찾아 지역 상권을 둘러보고 주민 및 소상공인들과 간담회를 가졌다고 밝혔다.

청송군과 영양군은 각각 올해 6월과 지난해 10월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지역으로 선정됐다. 두 지역은 자체 군비를 추가로 투입해 주민 1인당 월 20만원의 지역사랑상품권을 지급하고 있다. 청와대에 따르면 시범지역 선정 이후 두 지역의 인구는 각각 5% 이상 증가했으며, 지역 상권 매출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대통령은 먼저 청송군 진보면 진보전통시장 인근 상권을 방문해 음식점과 정육점, 마트, 약국, 세탁소, 미용실 등 다양한 업종의 상점을 둘러봤다.

현장에서는 주민과 상인들의 환영이 이어졌다. 청송군수는 "대통령이 오시는 건 청송군이 생기고 나서 처음"이라며 반겼고, 80대 노부부는 "대통령님 환영합니데이"라고 인사하며 이 대통령과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이 대통령은 한 청년 상인에게 "면 지역에서 창업하기 쉽지 않았을텐데, 용기가 필요했겠다"고 말을 건넸다. 이에 청년 사장은 "가게를 하나 차리는게 목표였는데, 기본 소득 때문에 장사할 만하다"고 답했다.

청송군수는 "기본소득을 시행한 지 2~3개월 만에 인구가 1500명이 늘었다"며 "앞으로 3000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본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상권 방문을 마친 이 대통령은 지역 소상공인과 주민, 청송군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등과 소고기국밥으로 오찬을 함께하며 기본소득의 체감 효과와 지역 민생 현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주민들은 농어촌 기본소득 확대 과정에서 지방자치단체의 재정 부담을 덜어줄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전달했다. 이에 이 대통령은 "기본소득이 보다 안정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재정 부분에 더 관심을 가지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 대통령은 영양군으로 이동해 연당1리에서 열린 이동장터를 찾았다.

마실장터는 인근에 상점이 없어 생필품 구매에 어려움을 겪는 주민들을 위해 영양군이 운영하는 이동형 장터다. 차량 2대를 활용해 식료품 등 150종 이상의 생필품을 판매하며, 주 5일 하루 두 차례 마을회관 등 주민 접근성이 높은 장소를 찾아간다.

이 대통령은 마실장터 운영업체인 농업회사법인 '별마당' 대표로부터 운영 현황을 보고받았다. 별마당 대표가 "오후에는 주문을 받은 물건을 직접 배달해주고 있다"며 "주민들은 쿠팡보다 빠르다고 하더라"고 소개하자 이 대통령과 비서실장, 농식품부 장관 등 참석자들이 웃음을 터뜨리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이후 연당1리 마을회관에서 주민들과 둘러앉아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는 마을 이장과 지역 주민, 카페 운영자, 전통식품 제조업체 대표 등이 참석했다.

이 대통령은 "영양 산너머가 안동이다. 어린 시절 귓병이 나서 아버지 손을 잡고 영양에 왔던 기억이 있다"고 어린 시절을 회상하기도 했다.

이어 "산으로 겹겹이 둘러싸여 육지의 섬이 되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영양에 기본소득은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기본소득이 실효적이고 안정적으로 지원될 수 있도록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농어촌 기본소득의 지속가능한 재원 확보 방안으로 재생에너지 사업을 통한 주민 수익 창출 방안도 제안했다. 이 대통령은 "전국 최대 풍력 단지가 있는 영양은 바람에 이어 햇빛을 활용한 재생에너지 사업을 통해 얻은 공유 수익을 기본소득 재원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영양군수의 지속적인 관심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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