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스닥 지수가 1200선 안착 이후 '7500선'을 돌파한 코스피의 질주와 달리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대형주로 수급이 몰리면서 코스닥 시장의 소외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 속에 ‘국민성장펀드’의 출시가 마중물이 될 수 있다는 기대도 나왔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 지수는 지난달 24일 1203.84로 마감하며 닷컴 버블 이후 처음으로 1200선에 안착했다. 이후로 1226.18까지 올랐지만 이후 1992.35까지 내려오는 등 1200선을 횡보 중이다.
이날도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71% 오른 1207.72에 거래를 마쳤다. 1200선을 넘었던 24일 대비 0.32% 상승하는 데 그쳤다. '칠천피'를 넘어 7500선을 넘나들며 질주하고 있는 코스피 지수와 달리 잠잠한 모양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종목도 대체로 파란불을 켰다. 이날 에코프로는 1200선에 안착한 지난달 24일 대비 1.02% 하락한 15만6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외에도 알테오젠(-7.72%), 삼천당제약(-1.82%), 리노공업(-9.48%), HLB(-3.32%), 에이비엘바이오(-17.23%), 리가켐바이오(-6.45%) 등 다수 종목이 하락세를 이어오고 있다.
코스닥 시장이 잠잠한 건 결국 국내 증시의 '반도체 편중' 때문이라는 진단이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반도체와 코스피에 대한 쏠림은 더 심해졌고, 반도체 이외 업종들은 대부분 코스피 상승을 쫓아가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반도체를 제외한 수출 개선세는 미미한데, 이는 코스닥에 부담이 된다"고 진단했다.
수급이 반도체 대형주에 몰리고 있는 한 코스닥 시장은 소외될 수밖에 없다는 진단도 나왔다. 이재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코스닥 시장은 대형주의 상승세와 동행할 수 없다"며 "실적과 수급이 동시에 대형주에 집중되면서 코스닥 시장은 코스피 시장 대비 이익 모멘텀이 약화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코스닥 시장은 순환매 장세도 어려울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정책 모멘텀은 아직 남아있다는 평가다. 이 연구원은 "코스닥 시장의 경우 정부 정책 모멘텀은 유효하다"며 "이달 국민참여성장펀드 출시를 앞두고 있다"고 평가했다. 정부가 추진하는 6000억원 규모의 국민참여형 국민성장펀드는 이달 22일 출시를 앞두고 있다.
전날 이재명 대통령도 청와대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국민성장펀드에 대한 기대를 드러낸 바 있다. 이 대통령은 국민성장펀드를 언급하며 "현재 세계는 미래경제산업의 주도권을 두고 총성 없는 전쟁을 벌이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첨단산업 성장을 위한 국민의 적극적 투자는 우리 산업의 새롭고 역동적인 활력을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민과 성과를 공유하지 않는 성장은 지속 가능하지 않다. 국민성장펀드 조성이 생산적 금융을 확산하고, 미래 첨단산업 발전과 국민의 안정적 자산 증식에 기여하는 든든한 마중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