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텔레콤이 지난해 보안사고와 가입자 이탈 여파에서 벗어나 실적 정상화 국면에 진입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통신 본업의 수익성 회복 조짐이 나타나는 가운데 인공지능(AI) 사업이 새로운 성장축으로 부상하면서 증권가도 잇따라 목표주가를 높이고 있다.
8일 SK텔레콤은 전 거래일 대비 0.32% 오른 9만35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의 올해 1분기 연결 매출은 4조3923억원, 영업이익은 5376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은 소폭 감소했지만 전 분기와 비교하면 큰 폭으로 반등했다. 지난해 실적 부진의 배경이었던 가입자 이탈과 비용 부담이 점차 완화되면서 수익 구조가 정상화 흐름에 들어섰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핸드셋 가입자가 순증으로 전환한 점도 의미 있는 변화로 꼽힌다. 무리한 점유율 경쟁보다는 수익성 중심 전략을 유지하면서도 가입자 감소 흐름이 진정되고 있다는 점에서다. 분기 배당도 주당 830원으로 예년 수준을 회복하면서 실적뿐 아니라 주주환원도 정상 궤도로 복귀하는 모습이다.
향후 기대 요인으로는 우선 통신 본업의 이익 체력 회복이 꼽힌다. 마케팅 경쟁이 과열되지 않는 환경에서 비용 효율화가 이어질 경우 수익성이 빠르게 개선될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다. 지난해 일시적 충격으로 낮아졌던 기저의 반사효과도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하반기로 갈수록 실적 안정성이 더 뚜렷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배경이다.
AI 사업은 SK텔레콤의 재평가 논리를 강화하는 핵심축으로 자리 잡고 있다. 데이터센터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한 데 이어 가산 데이터센터 가동률 상승, GPUaaS 확대, 향후 울산·구로 AI 데이터센터 가동 계획 등이 맞물리며 성장 기대가 커지고 있다. AI 인프라와 모델, 서비스까지 아우르는 이른바 AI 풀스택 구조를 갖춘 점도 차별화 요소로 평가된다. 기존 통신사업의 안정적인 현금창출력 위에 AI 관련 중장기 성장성을 더할 수 있다는 점에서다.
주주환원 확대 기대도 남아 있다. 분기 배당 정상화와 함께 현금흐름 개선이 이어지면 하반기 자사주 매입 가능성도 거론된다. 지난해 부진을 딛고 실적이 회복되는 흐름이 이어진다면 배당 매력과 주주환원 기대가 다시 두드러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
증권가의 목표주가 상향도 이어지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목표주가를 9만8000원에서 12만원으로 22% 높였고, KB증권은 13만원으로 올리며 투자의견도 매수로 상향했다. NH투자증권은 10만원에서 11만5000원으로 조정했다. 본업 정상화와 AI 데이터센터 성장, 배당 회복 가능성이 함께 반영되면서 눈높이가 전반적으로 올라가는 분위기다.
최유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국내 유일 AI 풀스택을 보유하고 있어 AI 사업 부문에서의 수익화는 점진적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