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규모 재개발·재건축 정비사업지에서 처음으로 분양되는 이른바 ‘마수걸이’ 단지에 수요자들의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노후 구도심이 대규모 주거타운으로 바뀌는 과정에서 가장 먼저 공급되는 단지는 후속 개발에 따른 주거환경 개선과 지역 가치 상승효과를 비교적 먼저 누릴 수 있다는 기대감이 작용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정비사업 초기 분양 단지의 가장 큰 특징은 분양가 경쟁력이다. 수천 가구 규모의 정비사업은 통상 구역별로 순차 분양이 진행된다. 후속 단지는 앞서 분양한 단지의 시세 상승분과 원자재 가격, 기본형 건축비 인상분 등이 반영되면서 공급 가격이 점차 높아지는 경우가 많다.
8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경기 광명뉴타운 첫 분양 단지인 ‘광명 아크포레 자이위브’는 2017년 전용면적 84㎡A 최고가 기준 5억5400만원에 분양됐다. 이후 공급된 ‘광명 센트럴 아이파크’와 ‘트리우스 광명’의 분양가는 각각 12억7200만원, 11억8600만원 수준으로 책정됐다. 같은 생활권 내에서도 분양 시기에 따라 공급 가격 차이가 크게 벌어진 셈이다.
초기 분양 단지는 후속 단지의 분양가가 시세 지지선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4일 기준 트리우스 광명의 평균 실거래가는 11억9300만원 수준이다. 5억5400만원에 공급됐던 광명 아크포레 자이위브 역시 평균 실거래가가 11억2150만원까지 올랐다. 뉴타운 조성이 가시화되고 후속 단지가 높은 가격에 공급되면서 초기 단지 가격도 주변 신축 시세에 맞춰 상승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런 가운데 연내 주요 정비사업지에서 첫 분양에 나서는 단지들도 주목을 받고 있다. DL이앤씨는 서울 동작구 대방동 일원에 ‘아크로 리버스카이’를 이달 공급할 예정이다. 지하 4층~지상 29층, 10개 동, 전용면적 36~140㎡ 총 987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이 중 285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이곳은 노량진뉴타운 초기 분양 단지로 대규모 정비사업을 통해 주거환경 변화가 본격화되는 지역에서 공급된다는 점이 주목된다. 단지 인근에는 1·9호선 환승역인 노량진역이 있고 여의상류IC를 통한 올림픽대로 접근도 가능하다.
삼성물산은 서울 강서구 방화동 일원에 조성하는 ‘래미안 엘라비네’를 분양 중이다. 지하 3층~지상 최고 16층, 10개 동, 총 557가구 규모이며 전용면적 44~115㎡ 272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방화뉴타운 첫 분양 단지로 지하철 9호선 신방화역·공항시장역과 5호선 송정역이 도보권에 있다.
분양 관계자는 “대규모 정비사업지의 첫 분양 단지는 향후 주거환경 개선 기대감과 후속 공급에 따른 가격 흐름을 함께 살펴볼 수 있다는 점에서 관심이 높다”며 “다만 단지별 입지와 분양가, 주변 개발 속도에 따라 수요자 반응은 달라질 수 있어 꼼꼼한 비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