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신용자 대출 늘려라”... 금융지주 ‘효자’로 떠오른 캐피탈

입력 2026-05-08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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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2026-05-07 18:26)에 Channel5를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가계대출 규제·예대마진 둔화에 비은행 강화 속도
금융지주 캐피탈 실적 성장…카카오뱅크도 M&A
금융위, 사잇돌대출에 카드·캐피탈사 편입 추진
중신용자 금융 새 먹거리…건전성 관리는 변수

금융지주의 비은행 계열사 가운데 캐피탈사의 존재감이 빠르게 커지고 있다. 가계대출 규제와 예대마진 둔화로 은행 중심 수익모델의 성장 한계가 뚜렷해지면서 사업 확장성이 높고 중신용자 금융에 강점을 가진 캐피탈업권 육성에 속도가 붙는 모습이다. 금융당국 역시 캐피탈사를 중신용자 금융 공급 체계 안으로 편입하며 시장 확대에 힘을 싣고 있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주요 금융지주 계열 캐피탈사의 올해 1분기 순이익은 총 3583억원으로 전년 동기(2639억원) 대비 35.8% 증가했다. 최근 실적 개선에는 증시 회복에 따른 투자 수익 개선 영향이 컸다. 금융권 안팎에서는 여기에 중신용자 금융 시장 확대 가능성까지 더해지며 캐피탈업권의 성장성이 부각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금융지주별로 보면 KB금융지주 계열 KB캐피탈은 728억원의 순이익을 거두며 전년 동기 대비 4.9% 증가했다. 신한금융그룹의 신한캐피탈은 618억원으로 97.4% 급증했다. 하나금융그룹 산하 하나캐피탈도 535억원으로 69.8% 늘었으며, 우리금융캐피탈은 400억원으로 29.0% 증가했다.

지방금융지주 계열의 성장세도 두드러졌다. BNK금융그룹의 BNK캐피탈은 382억원으로 38.9% 증가했고, JB금융그룹 계열 JB우리캐피탈은 727억원으로 24.3% 늘었다. iM금융 산하 iM캐피탈은 193억원으로 31.3% 성장했다.

인터넷전문은행까지 캐피탈업권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최근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캐피탈사 인수합병(M&A) 검토 사실을 공식화했다. 기업금융 강화와 비은행 여신시장 진출을 위한 전략적 행보라는 설명이다.

권태훈 카카오뱅크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캐피탈사 인수 후 신용등급 개선을 통해 조달 금리를 낮춰 수익성을 빠르게 개선할 수 있다”며 “카뱅 스코어와 제휴 대출 비교 서비스 등 그룹 시너지와 연계를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캐피탈사는 기업금융·리스·개인사업자 대출을 아우르는 등 사업 확장 여력이 크다. 특히 정부가 최근 중신용자의 대출 공백 문제를 지적하면서 역할론이 커지는 분위기다. 중저신용 고객 데이터와 신용평가 역량이 축적된 만큼, 향후 중신용자 금융 시장의 핵심 플레이어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다.

금융당국의 제도적 지원도 뒷받침되고 있다. 금융위원회는 기존에 은행·상호금융·저축은행만 취급할 수 있었던 사잇돌대출을 카드사와 캐피탈사도 취급할 수 있도록 체계를 개편했다.

공급 요건 역시 ‘신용 하위 20~50%에 70% 이상 공급’으로 조정했다. 그동안 저신용자 위주로 공급이 쏠려 정작 중신용자 지원이 부족했다는 지적을 반영했다. 금융위는 이번 개편으로 올해 3조6000억원 규모의 공급과 최대 5.2%포인트(p)의 금리 인하 효과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아울러 개인사업자 전용 상품인 ‘사장님 사잇돌’도 새롭게 출시된다. 한도가 기존 2000만원에서 3000만원으로 확대되면서 중신용 개인사업자 대상 금융 공급도 늘어날 전망이다.

다만 중신용자 대출 확대가 곧바로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질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시각도 있다. 경기 둔화와 자영업 부실 우려가 여전한 데다 조달금리 부담으로 이자비용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서다. 금융권 관계자는 “캐피탈사는 수익성이 높은 대신 경기 하강기에는 건전성 변동성이 큰 업권”이라며 “중금리대출 확대와 리스크 관리 사이의 균형이 성패를 가를 것”이라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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