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장재 수급 5월엔 해결돼야”...식품업계, 나프타 가격 폭등에 ‘발동동’

입력 2026-04-26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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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도 6월까지 재고⋯중소는 5월도 힘들어
비용·유통기한 등 고려하면 재질 대체 어려워
“부자재 가격 25% 인상⋯원가 부담 상당해”

▲나프타 가격 상승에 따른 식품업계 포장재 대란을 우려하는 일러스트 (일러스트=제미나이 AI 생성)
▲나프타 가격 상승에 따른 식품업계 포장재 대란을 우려하는 일러스트 (일러스트=제미나이 AI 생성)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가 장기화하면서 나프타 가격이 급등, 식품 포장재 수급 불안이 중소기업 중심으로 현실화하고 있다. 대형 식품사들은 그나마 상반기 재고 확보로 숨을 고르고 있지만, 중소 식품기업들 사이에서는 “5월이 한계”라는 위기감이 높아지고 있다.

26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식품용 포장재 수급은 현재 소량 입고와 입고 지연이 반복되는 유동적인 상황으로, 물량 규모가 큰 기업 위주로 우선 확보하고 있는 상황이다.

조 단위 매출을 올리는 식품기업 A사는 6월까지 분량의 식품 포장재를 보유하고 있어 현재 생산에 차질이 없다. 하지만 하반기 수급에 대한 불확실성이 있어, 상황을 면밀히 지켜보며 수입 및 협력업체 다변화 등을 검토하고 있다.

A사보다 매출이 작은 B사는 품목마다 차이가 있지만, 현재 기준 5월 말까지만 포장재 생산이 가능하다. 소규모 식품사로 분류되는 C사는 현재 재고가 한 달이 채 남지 않아 팔리는 속도에 따라 생산 차질이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이다. C사 관계자는 “단가를 맞추고 생산 차질도 없게 하려고 구매팀이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포장재 접착제 등 일부 품목은 재고가 빠르게 줄어들고 있어 고민이 크다. 5월이 마지노선이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이처럼 선제적으로 재고를 확보한 식품 대기업은 공급처 다변화로 버티지만, 다수인 중소기업들은 대안이 없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일각에서는 종이 등 재질을 대체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지만, 설비 자체가 달라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D사 관계자는 “포장 설비들이 대부분 비닐 포장에 맞춰진 설비라 아예 다른 재질로 대체하기 어렵다”며 “포장재를 종이로 바꾸면 비용도 비용인데, 유통기한 변동 가능성도 고려해야 한다. 포장 여백을 줄이는 둥 불필요한 포장재를 최소화하는 게 더 현실적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물량 부족뿐 아니라 원가 부담도 가중되고 있다. 최근 한국은행이 발표한 3월 생산자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나프타 생산자물가지수는 직전 달보다 68% 뛰었다. 나프타뿐 아니라 포장재 접착제, 펄프 등이 유가와 연동되는 부자재로 전반적인 원가 상승세가 나타나고 있다.

식품기업들도 당장 체감이 된다는 분위기다. 농심 관계자는 “석유와 관련된 모든 부자재 가격 상승의 압박이 있는 상태”라며 “일부는 가격을 인상해주었고, 일부는 인상 요청이 들어와서 협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팔도 관계자 역시 “부자재의 경우 평균 20~25% 가격이 인상되고 있고, 고환율과 에너지 가격 상승 중첩으로 원가 부담이 상당한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정부도 식품 포장재 원료 수급을 지원하기 위해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이날 농림축산식품부는 산업통상부, 식품의약품안전처와 합동으로 포장재 제조업체인 동원시스템즈 아산사업장을 찾아 식품·외식 포장재 수급 상황을 점검했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최근 원료 가격상승을 우려한 가수요가 발생해 시장이 왜곡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김정욱 농식품부 농산업혁신정책실장은 “포장재는 식품 산업 전반의 공급망을 지탱하는 핵심 요소”라며 “정부는 가수요 등 시장 교란 요인을 선제적으로 차단하고, 포장재를 안정적으로 공급될 수 있는 체계를 유지하는 데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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