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글로벌 “아태 은행들 신용 손실 불안”

1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호주국립은행(NAB)은 이란 전쟁으로 인한 시장 변동성을 이유로 대손충당금을 늘리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NAB는 대손충당금이 지난해 하반기 4억8500만 호주달러(약 5121억 원)에서 올해 상반기 7억600만 호주달러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증액분의 절반 이상은 연료 공급 제약과 비용 상승으로 큰 타격을 입은 분야에 배정될 예정이다.
호주 4대 은행인 웨스트팩도 부실채권 충당금을 늘리기로 했다. 유가 상승으로 에너지 소비가 많은 기업 고객으로부터 발생할 수 있는 잠재적 손실에 대비하겠다는 의도다. 호주 경제 전문지 AFR은 애널리스트들을 인용해 다른 주요 은행들도 대손충당금을 늘릴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앞서 미국 씨티그룹도 지난주 1분기 대손충당금을 직전 분기 22억2000만 달러(약 3조2796억 원)에서 28억1000만 달러로 늘렸다고 보고하는 등 월가에서도 비슷한 움직임이 나타났다.
인도에선 기업의 신용 보증을 위해 정부가 나설 채비를 하고 있다. 인도 매체 비즈니스스탠다드는 소식통을 인용해 정부가 중동 위기로 피해를 본 기업을 지원하고자 2조5000억 루피(약 39조7250억 원) 규모의 신용 보증 제도를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구체적으로는 미국과 이란 전쟁으로 차입자가 채무불이행(디폴트)에 빠지면 대출금 최대 100억 루피의 약 90%에 해당하는 신용 보증이 대출 기관에 제공될 예정이다.
S&P글로벌은 지난주 보고서에서 “중동 분쟁이 확대되면 아시아·태평양 지역 은행들이 1800억 달러 규모의 하방 위험에 직면할 수 있다”며 “유가가 상승하고 공급망이 악화하면 올해와 내년 누적 신용 손실은 기본 시나리오의 7300억 달러보다 높은 9100억 달러에 달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