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펄어비스가 올해 사상 첫 ‘연 매출 1조 원’ 달성을 노리고 있다. ‘붉은사막’이 글로벌 시장에서 흥행에 성공해 K-콘솔게임의 새 지평을 열면서다.
19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붉은사막은 15일 출시 단 26일 만에 누적 판매량 500만장을 돌파했다. 이는 국내 콘솔 게임 역사상 최단기간 판매 기록이며 글로벌에서도 경이로운 기록이다. 지난해 글로벌 게임 시상식 ‘더 게임 어워드(TGA)’에서 최고 게임상인 GOTY(Game of the Year)를 수상한 ‘클레르 옵스퀴르: 33 원정대‘의 500만장 판매는 출시 후 5개월이 걸렸다.
당초 시장에서 예상했던 연간 판매 예상치(300만~500만 장) 상단을 출시 한 달 만에 조기 달성하면서 업계에서는 연내 1000만 장 판매가 가능할 것이란 전망까지 나온다. 통상 게임 판매는 출시 초기에 집중된 후 급격히 꺾이지만 출시 한 달이 지난 시점에도 판매 추이가 꺾이지 않으면서다.
특히 북미와 유럽에서 인기가 상당하다. 글로벌 PC 게임 플랫폼 스팀에서 붉은사막은 현재 '매우 긍정적(Very Positive)' 평가를 받고 있는데 영어권 리뷰는 '매우 긍정적' 평가를 유지하며 전체 평점을 끌어올리고 있는 반면 한국어와 중국어는 현재 '대체로 긍정적(Mostly Positive)' 수준이다. 서구권에서는 펄어비스를 ‘동양 개발사가 만든 고품질 오픈월드’로 평가한다는 후문이다.
업계에서는 붉은사막 흥행으로 펄어비스는 올해 사상 첫 ‘매출 1조 원’을 노려볼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감지된다. 펄어비스는 지난해 매출 3656억원을 기록했으며, 2022년부터는 3000억원대 박스권에 머물러왔다. 2019년 ‘검은사막’ 흥행으로 역대 최대 매출 5359억원을 기록한 이후 신작 부재로 점차 매출이 감소하면서다.
그러나 올해는 붉은사막 매출이 더해지면서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둘 것으로 보인다. 붉은사막은 기존 유명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게임이 아닌 펄어비스가 약 7년간 자체 개발한 콘솔 게임이라는 점에서도 실적의 장기적인 상승에 기대감을 더한다.
특히 붉은사막이 서구권 등 해외 판매 비중이 월등히 높은 점을 고려하면 해외 일반 판매가인 69.99달러(한화 약 10만 원) 기준에 플랫폼 수수료(30%)를 제외하면 붉은사막의 게임 1장 당 순매출은 약 7만 원으로 단순 추정된다. 이에 따라 1000만장의 판매고를 올릴 경우 붉은사막으로만 약 70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기존 3000억원대 매출에 이를 더하면 올해 매출이 1조원을 돌파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증권가에서도 펄어비스가 올해 최대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평가한다. 메리츠증권은 펄어비스의 올해 매출을 1조752억원, 영업이익 4929억원으로 예상했다. DS투자증권은 매출 9674억원, 영업이익 4536억원을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