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스피가 14일 장중 6000선을 다시 넘어섰지만, 상승폭 일부를 반납하며 5960선에서 거래를 마쳤다.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 재개 기대가 되살아나면서 투자심리가 회복됐고,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순매수가 지수 반등을 이끌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59.13포인트(2.74%) 오른 5967.75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151.38포인트(2.61%) 오른 5960.00으로 출발한 뒤 장중 한때 6026.52까지 오르며 6000선을 재돌파했다.
코스피가 장중 6000선에 재진입한 것은 미국과 이란 간 전쟁 발발 후 첫 거래일인 지난달 3일 장중 고가 6180.45 이후 처음이다. 당시 코스피는 7.24% 급락한 5791.91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6000선을 웃돈 마지막 거래일은 미·이란 전쟁 발발 직전인 지난 2월 27일로, 당시 코스피는 6244.13에 마감했다.
수급은 외국인과 기관이 끌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은 2조3923억원 순매도하며 차익실현에 나섰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8301억원, 1조2529억원 순매수했다.
반도체 대형주가 지수 반등을 이끌었다.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보다 6.06% 오른 110만3000원에 마감하며 ‘110만닉스’에 올라섰다. 장중에는 112만8000원까지 치솟아 역대 장중 최고가를 다시 썼다. 삼성전자도 2.74% 오른 20만6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간밤 뉴욕증시에서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가 1.68% 오르며 9거래일 연속 상승한 데다,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 기대가 위험자산 선호를 자극하면서 국내 증시에서도 반도체 대형주로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우(2.09%), 현대차(2.72%), 기아(1.22%), SK스퀘어(10.34%)도 상승했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0.37%), 한화에어로스페이스(-0.46%), 삼성바이오로직스(-0.90%)는 약세를 보였다.
증권주도 강세를 보였다. 한화투자증권은 6.93% 올랐고, 삼성증권(5.19%), 미래에셋증권(10.87%), NH투자증권(3.99%), 한국금융지주(4.67%)도 상승 마감했다. 코스피가 장중 6000선을 회복하면서 증시 거래대금 확대와 투자심리 개선 기대가 증권주 전반으로 확산한 것으로 해석된다.
코스닥지수도 상승 마감했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보다 22.04포인트(2.00%) 오른 1121.88에 장을 마쳤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이 1165억원 순매수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67억원, 1289억원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 흐름은 엇갈렸다. 에코프로는 0.35%, 레인보우로보틱스는 2.90%, 에이비엘바이오는 0.58%, HLB는 7.55%, 코오롱티슈진은 1.92% 상승했다. 반면 에코프로비엠(-0.60%), 알테오젠(-0.14%), 삼천당제약(-1.14%), 리노공업(-1.59%), 리가켐바이오(-4.13%)는 하락했다.
외환시장도 위험선호 회복을 반영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8.1원 내린 1481.2원에 주간 거래를 마쳤다.
간밤 뉴욕증시는 미국과 이란의 추가 협상 기대에 일제히 상승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측으로부터 연락을 받아왔다”며 “그들은 합의를 매우 간절히 원한다”고 밝힌 점과 양국이 물밑 접촉을 이어가고 있다는 외신 보도가 투자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