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마는 프라다2’ 주역 메릴 스트립·앤 해서웨이 “한국 오니 설레...K팝·K뷰티 인상적”[현장]

입력 2026-04-08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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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2’ 개봉 기념 내한 기자간담회

20년만의 속편…29일 韓서 세계 최초 개봉
메릴 스트립 “코리안 바비큐 즐겨 먹는다”
앤 해서웨이 “韓, 젊은 문화 이끄는 중심”

“미국에 있어도 한국 문화 이야기를 자주 듣는다. 손주가 6명 있는데, 늘 K팝 이야기를 한다. 특히 아이들이 ‘케이팝 데몬 헌터스’를 좋아한다.”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2' 기자간담회가 열린 8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배우 메릴 스트리프(왼쪽)와 앤 해서웨이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2' 기자간담회가 열린 8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배우 메릴 스트리프(왼쪽)와 앤 해서웨이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세계적인 배우 메릴 스트립이 8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2’ 개봉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한국 문화에 대한 인상을 이같이 밝혔다. 간담회에는 영화의 또 다른 주인공인 앤 해서웨이도 참석, 한국 방문 소감부터 작품에 대한 생각까지 폭넓은 이야기를 전했다.

이번에 처음 방한한 메릴 스트립은 “한국행 비행기 안에서 보인 산맥들이 너무 아름다워 무척 설렜다”며 “이렇게 자랑스러운 작품을 들고 오게 돼 더욱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 하면 가장 먼저 코리안 바비큐가 떠오른다”며 친근감을 보였다.

8년 만에 한국을 다시 찾은 앤 해서웨이는 K컬처의 영향력에 주목했다. 그는 “지금의 한국은 젊은 세대 문화를 이끄는 중심에 있다”며 “특히 음악, 패션, 스킨케어를 비롯한 여러 분야에서 강점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콘텐츠도 매우 풍부하다. 만약 내가 기획 에디터라면 이런 부분을 집중적으로 다루고 싶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박찬욱, 봉준호 감독도 인터뷰해보고 싶다”며 한국 창작자들에게 깊은 호감을 표했다.

한국에서 꼭 해보고 싶은 경험에 대한 바람도 전했다. 앤 해서웨이는 “(신세계 스타필드에 있는) 별마당 도서관은 오래전부터 버킷 리스트에 있던 곳”이라며 “주어진 방한 일정 중 최대한 많은 것을 경험하고 싶다. 특히 맛있는 음식을 많이 먹고 싶다”고 웃어 보였다.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2' 기자간담회가 열린 8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배우 앤 해서웨이가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2' 기자간담회가 열린 8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배우 앤 해서웨이가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2’는 전설적인 패션 매거진 ‘런웨이’의 편집장 미란다(메릴 스트립)와 20년 만에 돌아온 앤디(앤 해서웨이)가 럭셔리 브랜드 임원이 된 에밀리와 다시 만나 변화한 미디어 환경 속에서 패션계의 주도권을 두고 맞서는 이야기를 그린다. 2006년 개봉, 전 세계적인 인기를 끌었던 전편 이후 20년 만의 후속작이다.

메릴 스트립은 속편이 이제야 나온 이유로 ‘시대 변화’를 꼽았다. 그는 “1편은 2006년 작품으로 아이폰이 출시되기 전 이야기”라며 “지금은 스마트폰이 저널리즘과 인쇄 매체, 엔터테인먼트 산업 전반을 완전히 바꿔 놓았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이 영화는 그렇게 빠르게 변한 미디어 환경 속에서 미란다가 어떻게 이 비즈니스를 수익성 있게 유지할지 고민하는 이야기”라고 설명했다.

앤 해서웨이도 이에 공감했다. 그는 “디지털 혁신이 우리 삶에 미친 영향은 아무리 과장해도 지나치지 않다”며 “1편의 앤디가 22세의 사회 초년생이었다면, 2편의 앤디는 20년의 세월을 거치며 자신의 커리어와 관점을 쌓아온 인물”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제 앤디는 겸손하면서도 자신감 있는 사람이다. 미란다의 잠재적 파트너로 설득력 있게 등장한다”고 달라진 앤디를 소개했다.

전편에 대한 소회도 나왔다. 메릴 스트립은 “처음엔 여성 관객들이 특히 좋아할 영화라고 생각했지만, 실제로는 훨씬 더 폭넓은 공감을 얻었다”며 “미란다가 책임 있는 리더의 모습으로 등장했기에 남성 관객들도 많이 공감했던 것 같다”고 회상했다.

앤 해서웨이는 “이 작품은 내 인생에서 정말 큰 선물”이라며 “22살에 1편을 찍었고, 이후 내 커리어에 수많은 기회가 열렸다. 관객들이 사랑해준 덕분에 더 많은 역할에 도전할 수 있었다”고 감회를 전했다. 그러면서 “2편으로 다시 관객들을 만날 수 있어 무척 기쁘다”고 말했다.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2' 기자간담회가 열린 8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배우 메릴 스트리프가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2' 기자간담회가 열린 8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배우 메릴 스트리프가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두 사람은 이 영화의 메시지를 하나로 단정하지 않겠다고 입을 모았다. 메릴 스트립은 “사람마다 다르게 받아들이는 것이 중요하다. 어떤 관객은 용기를 얻을 수 있고, 또 어떤 관객은 여성 리더십에 대해 생각할 수도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 2편도 각자가 느끼고 싶은 것을 느끼며 즐겨주셨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앤 해서웨이는 “2편의 앤디는 자신의 삶을 스스로 책임지는 인물”이라며 “누군가와 함께하는 것도 좋지만, 혼자서도 충분히 멋진 사람일 수 있다는 감각을 보여주는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행사 말미 두 배우는 한국 팬들에게 애정이 어린 감사 인사를 남겼다. 메릴 스트립은 “이렇게 아름답고 정교한 환대를 받아 감사하다”며 “한국 관객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앤 해서웨이는 “다시 한국에 올 수 있어 영광”이라며 “오늘 질문들도 깊이 있었고, 인생과 꿈에 관해 이야기할 수 있어 뜻깊었다. 따뜻한 환대에 감사드린다”고 활짝 웃어 보였다.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2’는 29일 한국에서 전 세계 최초 개봉한다.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2' 기자간담회가 열린 8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배우 메릴 스트리프(왼쪽)와 앤 해서웨이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송석주 기자 ssp@)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2' 기자간담회가 열린 8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배우 메릴 스트리프(왼쪽)와 앤 해서웨이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송석주 기자 s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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