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호영, 전북지사 경선 출마로 사임…5월 말까지 잔여임기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정호 의원(3선·경남 김해을)이 6일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장에 새로 선출됐다. 6·3 지방선거 전북지사 경선 출마를 위해 물러난 안호영 전 위원장의 뒤를 잇는 자리다.
국회는 이날 오후 본회의에서 안 전 위원장의 사임 안건을 먼저 처리한 뒤 후임 선출을 위한 보궐선거를 진행했다. 표결 결과 김 의원이 과반을 크게 웃도는 163표를 얻어 신임 위원장에 올랐다. 앞서 민주당은 이날 오전 김 의원을 위원장 후보로 내정했다고 공지했다.
안 전 위원장은 당초 전북지사 출마 의사를 접고 위원장직을 이어가기로 가닥을 잡았다가, 경쟁 주자였던 김관영 전북지사가 금품 관련 의혹으로 지난 1일 당 차원의 제명 처분을 받자 출마 쪽으로 방향을 다시 틀었다. 이어 지난 2일 위원장직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혔고, 이날 본회의에서 관련 안건이 정리됐다.
김 신임 위원장은 1960년생 참여정부 출신 인사다. 노무현 정부 청와대에서 근무한 뒤, 노 전 대통령 퇴임과 함께 봉하마을에 정착해 친환경 영농 활동을 이어갔다. 이후 2018년 김해을에서 치러진 국회의원 보선을 통해 여의도에 입성했고, 내리 두 차례 총선에서 승리하며 현재 3선에 이르렀다.
당내에서는 기후·에너지 정책에 무게를 실어온 인사로 분류된다. 당 탄소중립위원회를 이끌며 관련 어젠다를 주도했고, 21대 국회에서는 기후위기 대응을 다루는 특별위원회의 위원장직도 맡은 바 있다. 22대 국회 들어서는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에서 활동하다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로 소속을 옮겨 위원으로 일해 왔다.
김 위원장은 선출 직후 "기후노동위는 기후환경 위기 대응과 에너지 전환이라는 시대적 과제와 노동존중 사회로 정의로운 전환을 선도하는 상임위원회"라며 "짧은 기간이지만 여야 의원들과 두루 소통하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보궐선거로 선출된 위원장의 임기는 전임자의 남은 기간까지다. 전반기 원 구성 임기가 5월 말 종료되는 만큼, 김 위원장이 실제 의사봉을 잡는 기간은 두 달 안팎에 그칠 전망이다. 후반기 상임위원장 배분은 5월 중 새 원내대표 선출 이후 별도 절차를 거쳐 확정될 예정이어서, 김 위원장의 연임 여부는 그 시점에 다시 가려지게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