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도 저PBR 지적했는데...영풍, PBR 0.29배 '업계 최저 수준'

입력 2026-04-03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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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원들도 자사주 외면

▲3월24일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에서 열린 제52기 고려아연 정기주주총회. (사진제공=고려아연)
▲3월24일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에서 열린 제52기 고려아연 정기주주총회. (사진제공=고려아연)

고려아연과 경영권 인수 분쟁을 벌이는 영풍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이 0.29배로 업계 최저 수준인 것으로 확인됐다. 김기호 영풍 대표이사도 회사 주식을 한 주도 들고 있지 않은 것으로 보고됐다.

3일 한국거래소 데이터마켓플레이스에 따르면 전일 기준 영풍 PBR은 0.29배다. PBR은 1주당 순자산 대비 주가다. PBR 0.29배는 기업 장부가치가 100억원인데 시장 거래 가격은 29억원이라는 것으로, 시장이 기업을 낮게 평가하고 있는 의미다.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PBR을 확인할 수 있는 기업은 총 805개다. 영풍의 PBR 0.29배는 75번째로 낮다. 영풍이 2024년 9월부터 MBK와 함께 이사회 장악을 시도하고 있는 고려아연의 PBR은 3.67배로, 영풍보다 약 13배 높다.

이는 영풍이 고려아연을 탐내는 이유이자, '지배구조 개선과 주주가치 제고'를 명분으로 내건 영풍에 많은 주주가 지지하지 않는 이유로 지목된다. 영풍과 MBK는 최근 열린 고려아연 정기주주총회에서도 이사회 과반을 장악하지 못했다. 별도재무제표 기준으로 영풍은 5년 연속 대규모 영업적자를 기록하고 있으며, 환경 관련 법 위반으로 매년 제재를 받고 있다. 언론 보도 등에 따르면 영풍은 2020년부터 2025년까지 환경 관련 법 위반으로만 당국으로부터 총 41회의 제재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주식배당과 자사주 소각 등으로 주주환원을 확대하고 있으나, 2024년과 2025년 주당현금배당금은 각각 50원과 5원으로 예년과 비교하면 큰 폭으로 떨어졌다.

영풍 임원들조차 회사 주식을 외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3월 공시된 영풍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영풍 임원은 총 36명(사외이사 등 포함)이다. 이 가운데 회사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임원은 강성두 사장 1명뿐이다. 김기호 대표이사와 권홍운 CFO(사내이사)를 비롯해 나머지 35명은 회사 주식을 단 한 주도 보유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적으로 기업 임원들은 회사가 시장에서 낮게 평가될 때 책임경영 차원에서 직접 사비로 회사 주식을 매입하는 것과 상반됐다는 평가다.

정부는 최근 저PBR 기업 문제를 직접 지적한 바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PBR이 0.3~0.4배밖에 안 되는 (종목을) 사 모아서 청산하는 게 두 배 정도 남는 상황은 비정상적이다. 썩은 물건과 제대로 된 물건이 섞여 있으면 그 가게는 가기 싫게 된다”고 언급하며 저PBR 기업의 문제점을 언급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영풍이 주식배당과 현금배당, 자사주 소각 등을 하면서 주주환원 노력을 하고 있다”면서도 “이후 주가가 크게 움직이지 않는 것을 보면, 대표를 포함한 임원진이 책임 경영 차원에서 직접 주식을 매입해 회사 성장에 대한 자신감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영풍은 사업보고서에서 “주주가치 제고 및 안정적인 주주환원을 위해 지속적이고 예측가능한 배당정책을 유지하는 것을 기본원칙으로 하고 있다”며 “당사는 중장기적으로 별도 재무제표 기준 당기순이익의 일정 수준을 주주에게 환원하는 것을 목표로 하며, 목표 배당성향은 약 30% 수준을 지향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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